올레길 걸으며 꿈 찾는 제주대 수업…학생들도 '만족'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1학기 마지막 현장 수업
김일환 총장·이수근 한국공항 사장 등 멘토로 참여
"멘토 조언은 소중한 경험…다른 학생에게도 추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30일 오전 서귀포시 서귀동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앞에서 제주대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수업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30.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01856601_web.jpg?rnd=20250530135542)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30일 오전 서귀포시 서귀동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앞에서 제주대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수업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30. [email protected]
제주대학교가 지난해 개설한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를 수강하는 이상민(26·검퓨터공학4) 학생은 30일 1학기 마지막 현장 수업에 참여해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제주대로 진학한 이 씨는 졸업을 앞두고 제주를 떠나기 전 제주도에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이 수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씨는 "머리를 비우고 올레길을 걸으며 산과 바다를 눈에 담으려고 했다"며 "멘토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얻는 조언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는 제주올레길을 걸으면 다양한 사회 계층의 멘토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특별한 수업이다. 학기 중 수강생들과 함께 올레길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레길을 완주하는 4시간여 동안 취업 상담부터 고민 상담, 인생 상담까지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대화가 오고 간다.
이날 수업은 올레길 7코스에서 진행됐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내부 멘토로 참여했고,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인사들이 외부 멘토로 함께 하는 등 40여명의 멘토단이 학생들과 걸었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현직자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는 등 수업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일환(앞줄 오른쪽) 제주대 총장 30일 오전 서귀포시 올레길 7코스에서 여린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30.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01856606_web.jpg?rnd=20250530135649)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일환(앞줄 오른쪽) 제주대 총장 30일 오전 서귀포시 올레길 7코스에서 여린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30. [email protected]
멘토들도 자신이 겪어 온 20대를 되돌아보며 따듯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은 "시도하지 않고는 배울 수 없다는 점을 얘기해주고 싶다"며 "무언가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경우를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배움의 과정이 있어야 자기만의 역사도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갖기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수업을 직접 만든 김일환 총장은 "올레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자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도 수업의 목표"라며 "수업을 들은 학생이 멘티에서 멘토로 변해 주변 친구 손을 잡고 올레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교과가 개설된 이후 참여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도 높았다. 제주대가 수업 참여 학생을 상대로 이 과목을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를 묻자 5점 만점에 4.24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학기 학생과 멘토들은 9월 초에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소감문 모음집인 '놀멍, 쉬멍, 걸으멍 간세다리 제1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