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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튀보다 계란 먼저"…美 연구진의 '날씬해지는 식사 순서'

등록 2025.06.10 01:00:00수정 2025.06.10 0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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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터빌-트레보스=AP/뉴시스] 감자튀김 만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령통령. (사진=뉴시스 DB)

[피스터빌-트레보스=AP/뉴시스] 감자튀김 만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령통령.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계란과 채소를 감자튀김보다 먼저 먹는 것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탄수화물보다 섬유질이나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혈당 급등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실험 참가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절반은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되는 고혈당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세 차례에 걸쳐 쌀밥으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받았고,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채 실험에 참여했다.

식사 10분 전, 참가자들은 각각 ▲섬유질 보충제 ▲삶은 계란(단백질) ▲크렘 프레슈(지방) 중 하나를 섭취했다.

분석 결과, 쌀밥을 먹기 전에 섬유질이나 계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한 경우 혈당 급등이 감소했다. 지방을 먼저 섭취했을 때는 혈당 급등 자체는 억제되지 않았지만, 그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채소나 계란과 같은 식품을 탄수화물 전에 섭취할 경우, 급격한 혈당 상승과 그에 따른 공복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유전학 전문가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는 "음식의 종류보다 순서가 중요하다"며 "탄수화물은 식사 마지막에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샐러드나 햄버거를 먼저 먹고 감자튀김은 나중에 먹는 게 낫다"라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전 단계의 참가자들에게서는 섬유질, 단백질, 지방 섭취가 혈당에 미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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