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브랜드는 상품만, 나머지는 무신사가 다" K패션 '글로벌 진출' 판 깔았다
11일까지 서울 DDP서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진행
日·中 시작으로 오프라인 출점 확대…물류는 자체 시스템과 3PL 병행 전략
박 대표 "정부, 상표·세무 등 K패션 해외 진출 제도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기자 =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 중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528_web.gif?rnd=20250610144530)
[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기자 =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 중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 기자 =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파트너 브랜드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목표는 5년 내 해외 거래액 3조원.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채널을 확장하고, 마케팅부터 물류까지 브랜드가 상품만 준비하면 되는 통합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해외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이야말로 K패션이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며 "무신사가 바로 그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022년 시작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26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 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무신사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이 문을 열며, 내년 초에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도 오프라인 점포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북미 등으로의 진출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뉴시스]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526_web.jpg?rnd=20250610144358)
[서울=뉴시스]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서 핵심 축 중 하나는 '물류'다.
무신사는 글로벌 주문 대응을 위해 자체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국가별로는 3자물류(3PL) 등 현지 파트너사의 물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모든 국가에서 무신사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본적으로는 무신사 로지스틱스를 중심으로 역량을 내재화하되, 이미 물류 기반을 갖춘 파트너가 있다면 그들과의 협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는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선제 도입해 기존 1주일가량 걸리던 배송 기일을 1~2일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오는 8월부터는 파트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내 스토어와 글로벌 스토어 간 입점 연동 시스템도 제공된다.
입점 브랜드는 클릭 몇 번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으며 글로벌 앱을 통합해 검색·추천·콘텐츠 등 국내에서 제공되던 서비스가 해외 이용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글로벌 입점 브랜드 수를 기존 2000여 개에서 8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해외 진출과 물류 인프라 확장에 따라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글로벌 확장은 물류와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수반된다"며 "IPO는 중요한 마일스톤(milestone)이 될 것이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이라든지 기업공개 타이밍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시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에 바라는 제도적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K패션이 워낙 주목받다 보니, 한국 브랜드 이름이 이미 현지에서 상표로 선점된 경우가 많아 개별 브랜드들이 각개격파하는 상황"이라며 "세무 이슈를 포함한 제도적 장벽을 브랜드가 혼자 감당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도 브랜드들과 함께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가 문화산업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는 무신사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마케팅·물류 기업, 투자사 등 1000여 개사에서 약 1500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무신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임직원이 판매와 물류·테크·마케팅 등 분야별 지원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527_web.jpg?rnd=20250610144457)
[서울=뉴시스]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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