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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망자 30만' 예측 난카이 대지진 대비…사망자 80% 감축 목표

등록 2025.06.11 12:03:49수정 2025.06.11 15: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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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 70~80% 확률…日, 대재앙 대비

피해 예측 반영해 방재계획 첫 전면 개정


[이시카와=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최대 사망자 3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방재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3일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자위대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2024.01.17.

[이시카와=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최대 사망자 3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방재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3일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자위대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2024.01.1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최대 사망자 3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난카이 트로프(해저 협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방재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재대책 추진 기본계획'(기본계획) 개정을 통해, 직접 사망자 수를 80%, 건물의 전파·소실 동수를 50%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계획은 2014년 수립된 기존 방재계획의 첫 전면 개정으로, 오는 7월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피해 예측에서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직접 사망자 최대 29만8000명, 재해 관련 사망자 5만2000명, 건물 피해 235만동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새 방재계획은 '생명을 지키는 대책'과 '생명을 이어가는 대책'이라는 두 축 아래 총 134개 중점 시책을 설정하고 향후 10년 내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해안 방조제 정비율을 현재의 42%에서 50%로 높이고, 동일본대지진 당시 구조대원이 희생된 사례를 반영해 방조제 개구부의 자동·원격 조작화를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의 블록 담장 내진화율도 20%에서 5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진 발생 이후 간접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진화 완료 주요 시설 비율을 12%에서 32%로 확대하고, 피난소 생활환경이 국제기준(스피어 기준)을 충족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의 준비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담았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난카이 해저협곡(해곡)에서 발생하는 대형 지진으로, 약 100~150년 주기로 반복된다.

이 해역은 필리핀해판과 아무르판이 충돌하는 섭입대(subduction zone)로 수심 4000m 해저에 위치한다.

난카이 해곡에서는 1944년 도난카이(東南海) 지진(규모 7.9), 1946년 쇼와난카이(昭和南海) 지진(규모 8.0) 등이 발생했다. 쇼와난카이 지진 당시에는 6.9m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난카이 대지진 발생 이후 78년이 지난 현재,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이내 발생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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