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공정위 "다시 해와라"…왜?
대한항공 제출 반나절 만에 공정위 퇴짜
공정위, "삼사하기에는 내용 미흡"
대한항공 '당혹'…"수정안 준비하겠다"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미지(CI)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한항공은 41년 만에 기업의 얼굴인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한다. 새 CI는 대한항공의 상징인 태극마크(심벌)와 영문명 KOREAN AIR를 나란히 배치했다. 2025.03.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1/NISI20250311_0020728132_web.jpg?rnd=20250311180000)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미지(CI)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한항공은 41년 만에 기업의 얼굴인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한다. 새 CI는 대한항공의 상징인 태극마크(심벌)와 영문명 KOREAN AIR를 나란히 배치했다. 2025.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메가 캐리어'를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난데 없이 마일지 통합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나절 만에 반려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다시 통합안을 제출한다는 입장이지만, 만에 하나 재차 반려가 이뤄지거나 심사가 지연되면 ‘2028년 통합 대한항공’ 계획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후 2시께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반려했다.
공정위 대변인실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 보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일인 지난해 12월12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제출기한 마감일인 이날 오전 마일리지 통합안을 냈다. 하지만 제출한 지 반나절만에 퇴짜를 맞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늘 제출된 통합 방안의 경우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마일리지 통합비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 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바로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아시아나항공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사용처에 비해 불리해진 것 아니냐, 그러니 재고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반려에 대한항공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심사도 하지 않고 즉각 반려한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공정위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정안 제출이 늦어질 경우, 자칫 2028년 통합 대한항공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7년까지 개별적으로 운행한 뒤 2028년부터 양사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공정위 요청에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도 수정안 제출 기한을 따로 두지는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러나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상정할 심사보고서는 향후 공정위 심사관의 검토 및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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