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8개월래 최대 하락…"중동 정세에 불확실 높아"
수입물가 3.7%↓…수출물가 3.4%↓
환율·유가 하락 영향…순상품교역지수는 상승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 적용 중인 휘발유 인하율은 1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다. 2025.06.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6/NISI20250616_0020853144_web.jpg?rnd=2025061616134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 적용 중인 휘발유 인하율은 1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다. 2025.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수입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넉달째 하락했다. 국제유가 내림세 영향이다. 여기에 환율 하락까지 더해지며 수출물가도 1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은 중동 정세 불안에 향후 전망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7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4.63(2020=100)으로 전월(139.82) 대비 3.7% 떨어졌다. 4개월 연속 하락으로 2023년 11월(-4.3%)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하락해 2개월 째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5%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7%, 2.3%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1년 전보다는 7.5%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 등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크다. 5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3.73달러로 3월(67.74달러)보다 5.9%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4.2% 떨어진 수준이다.
수출물가는 128.56(2020=100)으로 전월(133.05) 대비 3.4% 떨어져 두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역시 지난 2023년 11월(-3.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8%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내렸고, 1년 전보다는 4.8% 하락했다.
수출물가 하락은 유가 내림세에 환율까지 떨어진 영향이 컸다. 5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4.94원으로 4월(1444.31원)보다 3.4%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1.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6.3% 하락했다. 수출출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1.9% 하락했다.
이에 따라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6.0% 올랐다.
최근 수·출입 물가 하락세에도 한은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등 중동 사태에 따라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물가는 유가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달 13일까지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보다 3.8% 올랐지만, 원·달러는 최근 평균은 전월보다 2%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동 지역 정세 등에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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