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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위상 높아졌다"…'세계 최대 전시회' 개막[바이오 USA]

등록 2025.06.17 08:20:42수정 2025.06.17 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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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개국 1600개 기업·단체 전시…미팅 6만건

삼성바이오, 대형 부스 마련…미팅만 100건

롯데 신유열실장 참석…동아·셀트 부스 투어

"한국관은 최대 면적…K바이오의 위상 커져"

[보스턴=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전시 부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전시 부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16일(현지 시간) 막을 올렸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바이오 USA는 각국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2만여명이 모여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기업들은 회사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기술 수출·도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17일 미국 바이오협회(BIO)에 따르면 16~19일 미국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72개국 1600개 기업·단체가 부스를 꾸려 전시하고, 6만건 이상의 파트너십 미팅이 예정돼 있다. AI와 디지털 헬스, 차세대 바이오 치료제, 사업 개발 등을 주제로 180개 이상의 세션도 진행된다.

또 이번 행사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게스트로 참석해 눈길을 끈다. 미국 정치 환경에 따른 바이오산업의 영향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주요 연사로 마틴 마카리 FDA(미국 식품의약국) 국장도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확대, 신규 고객사 발굴에 나섰다. 개별 부스 및 한국관 등에 소규모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한국은 지난 3년 연속 해외 방문국가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할 만큼, 바이오 USA에 참여 의지가 크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날 협회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관은 주최 측이 한 부스에 줄 수 있는 최대 면적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코트라와 함께 운영하는 한국관은 참가 기업 수와 전시면적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위탁생산 및 임상 서비스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 신약,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이 함께한다. 협회와 코트라가 국고지원 공고로 선정한 26개 기업과 서울바이오허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3개 기관이 선정한 25개 기업 등 총 51곳이 참여한다.

이어 "협회는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에도 참석했는데 우리나라가 밸류체인의 탑5로 부상했다"며 "미국 약가 인하, 중국 관련 제어 등 불확실성이 높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해선 정치와 산업은 분리해서 보자는 데 공감이 이뤄졌다. 작년 바이오 USA에는 중국관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중국이 부스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약 100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최근 가동 시작한 5공장을 필두로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신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다중특이적 항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비롯해, 올해 새로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AI 기반 운영까지 비전을 소개한다.

제임스최 세일즈센터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회사의 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홍보를 위해 '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했다"며 "미팅룸도 60석 이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보스턴=뉴시스] 제임스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센터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2025.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 제임스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센터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2025.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6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는 셀트리온 역시 약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개방형 미팅 공간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해 다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ADC, 항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회사 역시 100건 이상의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 처음으로 '기업 발표' 세션에도 참가,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사업 역량을 홍보할 방침이다.
[보스턴=뉴시스] 셀트리온 바이오 USA 전시 부스. 2025.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 셀트리온 바이오 USA 전시 부스. 2025.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선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실장은 이날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써모피셔, SK팜테코 등 부스를 투어하며 각사 대표자 등과 인사했다. 동아 부스에서는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사장,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사장, 성무제 에스티팜 사장과 짧은 담소를 나눴다.
[보스턴=뉴시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참석해 부스 투어하고 있다. (사진=바이오USA 공동취재단) 2025.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참석해 부스 투어하고 있다. (사진=바이오USA 공동취재단) 2025.06.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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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실장은 "올해 바이오 USA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주요한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고 이미 몇 개의 미팅에는 참여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예정된 파트너링 미팅만 200여건이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홍보에 중점을 두면서, 글로벌 시장 내 비즈니스 확장과 파트너십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를 사용한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과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DTC 광고 영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는 3사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 에스티팜 성무제 사장, 에스티젠바이오 최경은 사장이 직접 비즈니스 미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으로 오르고, 코오롱티슈진은 전승호 대표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임상 3상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전문 큐로셀도 기업 발표 기업으로 공식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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