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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공포증" "배신당한 기분"…日여대 공학 전환에 반대 들끓어

등록 2025.06.23 04:00:00수정 2025.06.23 0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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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뉴시스DB)

【서울=뉴시스】 (뉴시스DB)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일본 최대 규모의 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자, 반대 서명이 3만 건을 돌파하는 등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19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에 있는 무코가와여대가 최근 "2027년부터 학교를 공학으로 전환한다. 교명은 무코가와대학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측은 '공학화 중단 및 연기'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실시해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서명에서는 "여자대학이라는 점을 전제로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의 뜻을 존중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 ▲설명회 및 의견 교환회 개최 ▲1학년생이 졸업할 때까지 여자대학 유지 ▲의사결정에 참여한 회의체 및 논의 내용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코가와여대. (사진=일본 산케이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무코가와여대. (사진=일본 산케이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명 사이트에서 재학생들은 "일본 최대 여대이기에 공학화나 폐교는 없을 거라고 안심했다. 그런데 이런 짓을 당하다니 믿을 수 없다", "배신당한 기분" 등 분노했다.

한 재학생은 "과거에 심한 남성 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에 여대만이 선택지였다. 여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갑작스러운 변경은 수험생에게도 실례"라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 서명은 오는 7월17일까지 진행되며, 20일에 학교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무코가와여대 측은 오는 7월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학 전환 방침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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