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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진의 시험해야…사찰·이스라엘 인정이 핵심" WSJ

등록 2025.06.25 18:12:32수정 2025.06.25 1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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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봉책성 휴전이면 이란에 시간 벌어주는 결과"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25.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촉즉발의 중동 위기가 일단락됐지만, 장기 평화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진의를 시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 시간) '휴전 이후 이란에 대한 시험' 제하 사설에서 이런 제언을 내놨다. 미국의 핵시설 공습으로 당분간 안전은 확보하게 됐지만, 보다 장기적인 평화를 위해 할 일이 남았다는 것이다.

WSJ은 "지금의 휴전이 이란의 양보를 위한 전초전이라면 이는 더 큰 평화를 위한 역사적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란은 남은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제재 해제를 대가로 역내 대리전을 종식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휴전이 분쟁 봉합을 위한 임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면 이란에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된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휴전 기간 이란이 향후 전쟁을 위해 자국을 추스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은 "이런 유의 휴전은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며, 지난 2주간 얻은 것을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휴전 이후 이란의 진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시설 즉각 사찰 ▲이란의 이스라엘 존립권 인정을 진의를 파악할 척도로 제시했다. 이를 충족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도, 평화에 대한 관심도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WSJ은 "전쟁으로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라며 휴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조짐에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하며 감정적 대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벙커버스터 투하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완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CNN은 국방정보국(DIA)을 인용, 미국의 공격이 핵심 시설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가 나오자 "가짜 뉴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란 내 핵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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