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중익기탕' 면역항암제 효과 높인다…한의학硏-충남대, 과학적 입증
한약처방의 면역세포 네트워크 작용 기전 최초 규명
전신 면역 균형 조절 통한 통합암치료 가능성 제시
![[대전=뉴시스] 한의학연구원과 충남대가 한약처방 '보중익기탕'의 면역세포 네트워크 작용 기전을 최초 규명, 전신 면역균형 조절을 통한 통합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30/NISI20250630_0001880703_web.jpg?rnd=20250630174057)
[대전=뉴시스] 한의학연구원과 충남대가 한약처방 '보중익기탕'의 면역세포 네트워크 작용 기전을 최초 규명, 전신 면역균형 조절을 통한 통합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정미경 박사팀이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과 함께 한약 처방인 보중익기탕이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작용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한약이 전신적 면역조절을 통해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 확인한 결과로 통합암치료에 있어 한약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보중익기탕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널리 활용되는 한약 처방으로 알레르기 질환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면역조절 장애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번에 연구진은 보중익기탕과 인삼, 황기, 백출, 감초 등 보중익기탕을 구성하는 주요 약재를 면역체계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다섯 가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B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에 처리한 뒤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면역세포의 특이 반응과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정밀하게 파악했다.
분석 결과 CXCL9, CXCL10, IL-1β, IL-6, TNF-α 등 주요 사이토카인 발현량이 평균 3.7배 증가했고 이를 통해 종양면역 반응에 핵심적인 T세포의 분화 및 활성화, 인터페론 반응 등 주요 면역경로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토카인(cytokine)의 변화는 단일 세포 수준을 넘어 면역 네트워크 전체의 조절상태를 반영하고 있어 전신 면역활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보중익기탕은 단순히 종양미세환경에서 특정 면역세포를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고 면역시스템 내에서 면역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절기능을 조화롭게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면역균형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Biomedicine& Pharmacotherapy) 7월호에 게재됐다.(논문명:Deciphering the immunomodulatory mechanisms of Bojungikki-tang via systematic transcriptomic and immune cell interaction network analysis)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전사체와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다성분 한약 처방이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라며 "보중익기탕은 면역시스템 전반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잠재적 치료제로 현재 한·양방 공동으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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