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강속구 쾅, LG도 압도한 감보아…선발 6연승 내달린 롯데 승리 요정

전날 LG전 6⅔이닝 무실점 호투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온츠 제공)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LG 트윈스의 강타선도 압도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감보아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감보아는 3회초 송찬의와 신민재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고비를 넘겼다.

감보아는 4회초 2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주성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에는 2사 이후 신민재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만루에 몰린 감보아는 후속 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6회초도 실점 없이 막아낸 감보아는 팀이 5-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감보아는 최원영을 헛스윙 삼진,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봉쇄해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으나 김현수와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2사 1, 2루가 되자 롯데는 감보아를 구원 투수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최준용이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감보아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온츠 제공)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승리 요건을 갖춘 감보아는 팀이 5-2로 이기며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앞세워 팀 홈런 2위(76개), 팀 타율 공동 2위(0.265)에 올라 있는 LG의 강타선을 꽁꽁 묶은 감보아는 선발 6연승을 질주했다. 그야말로 팀의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5월 말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감보아는 5월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혼쭐이 났다.

큰 투구폼과 투구 전 땅을 바라보는 특이한 습관 때문에 트리플 스틸(삼중도루)를 내주는 등 4⅔이닝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단점을 보완해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감보아는 지난달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달 2일 LG전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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