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불법사칭, 강원랜드 이어 외국인전용 카지노까지
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칭…업계 “사이버 카지노 무법지대"

서울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호텔을 배경으로 한 파라다이스 사칭 온라인 카지노 홍보사이트.(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공기업 강원랜드를 사칭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가 외국인전용 카지노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에 이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서울 워커힐 카지노 등 외국인 대상 영업장을 표방한 불법 온라인 사칭이 확산되면서 국내 카지노업계 전체가 디지털 사칭 범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7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와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순부터 시작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칭 행위는‘강원랜드 공식 앱’이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텔레그램·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까지 무단 도용되며 사칭 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대상 전용 카지노까지 이름과 로고를 도용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업계 전체가 긴장 상태”라며 “카지노협회 명의까지 사용된 온라인 홍보물도 있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대학생 서포터즈와 언론 홍보 및 회원사의 사회공헌활동 홍보 등의 방법으로 불법 온라인 카지노 피해예방 대책을 알리고 있다”며 “불법 업체의 노출이 다수 감소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칭 조직들은 구글 검색이나 SNS 광고를 통해 ‘공식 카지노 앱’이라 소개하면서 정교하게 조작된 하이원리조트·파라다이스·워커힐 영상과 로고를 활용해 실제 카지노 운영 기관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을 쓰고 있다.
강원랜드를 사칭한 일부 사이트는 “강원도민 전용 온라인 카지노”, “외국인 대상 온라인 VIP 라운지” 같은 허위 정보를 강조하며, 토스·애플페이·구글페이 등을 통한 충전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합법 서비스로 오인하게 만든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6월13일 자사 명의를 도용한 온라인 불법 카지노에 대해 경찰 고발 및 정부기관(과기부·방통위 등)에 관련 정보 공유하고 있지만 홍보활동은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신속한 차단을 요청했지만, 해외 서버와 VPN, 구글드라이브 링크 등을 이용한 배포 방식 때문에 실질적 차단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그마저도 차단 후 금세 새로운 링크로 재등장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커지노 사이트는 문체부와 강원랜드 로고 및 합법 온라인 승인을 받은 것처럼 호도하는 홍보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정부기구(NGO) 도박없는학교 조호연 교장은 “이번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까지 사칭된 사건은 단순 사칭을 넘어 국내 사행산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방치하면 대한민국은 불법 사이버 카지노의 온상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도박없는학교가 추적한 결과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는 네덜란드의 게임 규제 당국(Ksa)에서 공식 허가를 받은 업체로 알려졌으며 국내 총판 업자들이 불법으로 이를 악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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