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벤처 생태계 육성 속도내는 일본…우리 나라는?
일본 신약벤처 생태계 육성 정책 동향
"국내, 일본과 유사…생태계 정비해야"
![[서울=뉴시스] 일본 '신약개발 벤처 생태계 강화 사업' 지향점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2025.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1886309_web.jpg?rnd=20250707141213)
[서울=뉴시스] 일본 '신약개발 벤처 생태계 강화 사업' 지향점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2025.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약 개발 벤처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도 생태계 재정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일본 신약벤처 생태계 육성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바이오전략 주요 개정방향으로 '신약개발 벤처 생태계 정비'를 언급했다.
신약 개발에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나, 일본 신약 개발 벤처 생태계 내 개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금조달과 연구개발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이 요지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벤처 창업부터 국내 환원까지 네 단계로 생태계 지향점을 구분했다.
벤처창업 단계에서는 노하우가 축적된 인재풀 국내 확보, 대규모 자금조달 일반화, 지식재산 전략 수립 등이 중요하다고 전헀다.
사업화 이후 해외시장 진출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선진(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성장 모델을 지향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VC) 자금 활용 및 해외 임상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기 임상 단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합병(M&A)을 하거나 높은 기업가치로 상장(IPO)해 자금회수(Exit)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그 과정에서 양성된 글로벌 인재와 노하우, 네트워크 등이 자국 내 생태계 환원됨으로써 순환 발전이 일어나는 모델을 지향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구체적으로 10년간 총 3500억엔 보조금으로 약 70개의 신약개발 벤처를 지원하고, 그중 20%인 약 14개 벤처가 엑시트에 성공해 약 1조엔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엑시트에 성공한 기업을 통해서는 CEO급 글로벌 인재 약 50여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며 생존에 위협받는 중소·벤처 기업이 늘고 있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 제약산업 역시 생태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교수 중심 창업은 보통 소수의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실패할 경우 플랜B 부재로 폐업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사업화 역량과 경영 전문성 부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또 국내 제약산업은 창업자 중심의 기업 지배 구조로, 실패 판단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방해해 포트폴리오 관리 실패나 경영 위기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 투자 시장 규모로는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다"며 "엑시트 전략에 있어서도 높은 IPO 의존도로 자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 병목이 발생한다"며 생태계 내 자금 순환 및 성장 정체를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진단한 일본의 신약 개발 생태계적 한계 역시 국내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국내 유사 정책 수립에 있어 의미 있는 벤치마킹 자료가 될 것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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