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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친구 구한 중학생 故박건하, 대구시 ‘의로운 시민’ 첫 인정

등록 2025.07.08 14:04:20수정 2025.07.08 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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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1중학교 1학년 학생 故 박건하 군이 친구들을 구한 후 희생된 사고 현장인 대구시 달성군 서재리 저수지 당시 모습이다. 뉴시스DB. 2025.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1중학교 1학년 학생 故 박건하 군이 친구들을 구한 후 희생된 사고 현장인 대구시 달성군 서재리 저수지 당시 모습이다. 뉴시스DB. 2025.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지난 1월, 대구시 달성군 서재리 저수지에서 친구들이 물에 빠지자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3명을 구조했지만 물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중학교 1학년 학생 고(故) 박건하 군이 대구시의 첫 ‘의로운 시민’으로 인정됐다.

대구시의회는 8일 하중환 운영위원장이 달성군 다사읍에 위치한 박 군 유족 자택에서 ‘의로운 시민 증서’와 함께 특별위로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로운 시민’인정은 단순한 절차를 넘어 하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실제 적용된 첫 사례로서 지역공동체가 영웅을 어떻게 기억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박 군의 희생은 지역사회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시민들의 깊은 울림을 낳았으며 대구시가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요청해 5월 22일 공식적으로 '의사자'로 인정됐다.

대구시는 박 군을 ‘의로운 시민’으로 결정하고 관련 조례에 따라 증서와 함께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조례 개정 이후 생명을 지킨 시민에 대한 첫 번째 제도적 예우이다.

하중환 운영위원장은 “박건하 군은 단 한 번의 결단으로 세 명의 생명을 지켰고, 그 용기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진실한 가치”라며 “그의 숭고한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공동체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는 것이 마땅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의로운 시민’ 예우 체계 강화, 추모 사업, 교육적 활용 방안 등 후속 기념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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