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에도 강남 아파트 경매는 예외…감정가보다 5억 초과 낙찰
"투자수요 힘입어 재건축 단지는 강세 유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7.06.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06_web.jpg?rnd=2025070613581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으로 경락잔금대출에도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적용되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100%를 넘보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다만 강남권 핵심지역 경매는 여전히 고가 낙찰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4.9%로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6월(98.5%)과 비교해 3.6%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월(91.8%)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7.3명으로 전월(9.2명)보다 감소했다. 낙찰률은 46.7%로 0.2% 소폭 올랐다.
6·27 대책은 경락자금대출도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로 보고 6억원으로 한도를 제한하고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유주택자는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경락자금대출을 받을 수 없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대책 발표 전후 거래량이 급감했는데, 경매시장도 위축을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고된 7월 매매 거래량은 1622건으로 6월(1만1470건)의 14.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 마포구 창천동 태영 전용 85㎡는 감정가 12억2000만원에 지난 15일 경매에 나왔지만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강남권과 용산구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고가 낙찰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강남3구와 용산구는 총 17건 중 11건이 낙찰돼 낙찰률 64.7%로 서울 평균을 20%p가까이 웃돌았다. 낙찰가율 105.6%, 응찰자수 8.45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예로 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전용 120㎡는 감정가 15억9100만원보다 4억4200만원 비싼 20억3300만원에 지난 21일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28%였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동부센트레빌 전용 115㎡도 감정가 22억7000만원의 107%인 24억2888만원에 17일 매각됐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형 평형의 경우 경락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수요가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은 특히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수요가 위축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니 실수요자 중심, 일부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 수요로 강세를 보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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