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동결·관세 15% 합의…코스피 상승 기대
연준, 4.25~4.5% 유지…5연속 금리 동결
트럼프 "한국에 15% 상호관세"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30.](https://img1.newsis.com/2025/07/31/NISI20250731_0000529549_web.jpg?rnd=20250731043623)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30.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현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제약적'이라고 평가하며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다만 미국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되는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3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리차는 한국(2.5%)과의 상단 기준으로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번 FOMC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9명이 동결에 찬성했으며, 미셸 보먼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부의장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 정책 결정에 두 명의 연준 이사가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리는 완만하게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를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주요 경제 지표들의 경로를 더 지켜볼 시점"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물가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파급 효과는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준은 9월 회의 전까지 나올 고용·소비·물가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직전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에 달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47%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뉴욕증시는 장 막판 혼조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1.71포인트(0.38%) 내린 44,461.28에 마감했고, S&P500은 0.12% 하락한 6362.9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0.15% 오른 2만1129.67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욱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 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던 만큼, 이번 금리 동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며 "9월 FOMC 이전까지 고용·소비 등 7월 경제지표와 잭슨홀 심포지엄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이벤트들이 남아 있는 만큼,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한국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자동차·트럭·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2주 내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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