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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일일이 들어보던 수사관들…올 하반기부터 AI 쓴다

등록 2025.07.31 12:00:00수정 2025.07.31 13: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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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 개발

[세종=뉴시스]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 개요. (자료=국과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 개요. (자료=국과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보이스피싱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수사관이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보이스피싱 수사를 도와주는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을 개발해 올 하반기 전국 수사기관에 본격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음성을 문자로 제공해 보이스피싱 담당 수사관들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건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사관들이 수천 건의 보이스피싱 신고 녹음파일을 일일이 청취하느라 겪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2016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음성 2만5000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 음성 파일은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문자로 자동 변환된다. 수사관이 특정 단어를 검색해 관련 대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있다.

예를 들어 '대출', '수사', '검찰', '김○○ 수사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음성 대화 내용이 문자로 제공돼 보이스피싱 조직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사기 대본 유형을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1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9월 1일 전국 수사기관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국과수는 이 시스템을 2023년 행안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과 연동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 유사도를 비교해서 동일인 여부를 가려내거나, 조직 간 연관성을 찾아내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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