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제 강제동원 시민역사관 조성 나선다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 유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도
![[광주=뉴시스] 고(故)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2/14/NISI20211214_0018252951_web.jpg?rnd=20211214113614)
[광주=뉴시스] 고(故)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 조성, 이금주 회장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참전기념탑 건립 예정부지 지정 등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일제 강제동원 대일항쟁 정신 계승을 위해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역사문화공원에 가칭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을 조성한다.
시민역사관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일제 강제동원의 부당성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아픈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열린 학습·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시민역사관이 들어서는 역사문화공원은 1930년대 전방·일신방직의 전신인 종연방적 전남공장의 제2보일러실로 광주지역에 현존하는 유일의 일제강점기 산업시설이다.
또 이금주 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본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며 남긴 강제동원 피해회복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이금주 회장은 결혼 2년 만인 1942년 11월 남편을 해군 군속으로 떠나보냈다. 강제동원 후에도 편지를 수차례 주고 받았지만 어느날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남겨둔 채 소식이 끊어졌으며 3년 뒤인 1945년 4월께 전사통지서가 마지막이었다.
이 때부터 이 회장은 남편의 원한을 풀기 위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앞장섰다.
1988년 태평양전쟁 희생자 광주유족회를 결성하고 1992년 원고 1273명이 참여한 광주천인소송을 시작으로 '우키시마마루호 폭침 사건' '일본군 위안부·근로정신대 피해자 등이 원고로 참여한 관부재판'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제기한 근로정신대 손해배상소송' 등 7건의 주요 대일소송을 주도했다.
![[광주=뉴시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국가기록원이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장이 남긴 기록물 700여 점을 디지털 전산 정보로 변환,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기록원 관계자들이 시민모임 사무실에 보관 중인 기록물을 분류, 검토하는 모습. (사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2.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07/NISI20221007_0019332554_web.jpg?rnd=20221007105824)
[광주=뉴시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국가기록원이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장이 남긴 기록물 700여 점을 디지털 전산 정보로 변환,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기록원 관계자들이 시민모임 사무실에 보관 중인 기록물을 분류, 검토하는 모습. (사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2.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한일협정문서 전면공개, 특별법 제정, 정부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일제 피해 진상규명을 위한 피해자 조사 실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설립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지병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수 없게 되자 2015년 5월 손녀가 있는 전남 순천으로 거처를 옮긴 뒤 지역 요양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투병 중에도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던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으며 2021년 12월 12일 10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이 남긴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에서도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전산화 작업을 진행했다.
광주시는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참전기념탑'을 서구 치평동 1162번지 상무시민공원에 건립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를 더 높이고,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며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조성, 이금주 회장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참전기념탑 건립을 추진해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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