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녀에 새 삶 선물"…신장이식 도운 '이 병원'
아프리카 최빈국 니제르의 신부전 환아 수술 성공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26번째 의료지원
![[서울=뉴시스] 정철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프리냐마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685_web.jpg?rnd=20250813155144)
[서울=뉴시스] 정철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프리냐마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이번 수술과 치료에 소요된 모든 비용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프리냐마는 니제르 내륙 지역의 한 소녀로 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 투석 치료를 받아왔으며 유일한 치료 방법은 신장이식뿐이었다. 니제르는 국토의 80% 이상이 사하라 사막인 최빈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613달러(2025년 IMF 기준)에 불과하며, 절대 빈곤층이 인구의 65%를 차지한다.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해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전무하다.
기증자는 환자의 어머니 밈보우아바 잘렌리(41)로, 검사 결과 조직이 잘 맞아 이식이 가능했다. 수술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의 집도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프리냐마와 어머니 모두 회복 중이다.
이날 진행된 퇴원식에서 프리냐마는 의료진과 병원장에게 손편지를 전하며 "의사 선생님 덕분에 이제 웃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정철웅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프리냐마가 7명의 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건강하게 돌아가 동생들과 즐겁게 뛰어놀며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좋은 의사가 돼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멋진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프리냐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이 이번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국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과 건강을 전하는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가 국경을 초월해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현지 의료진 100명을 초청해 교육하는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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