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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정율성 흉상 복원 계획 철회해야"

등록 2025.08.14 1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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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성명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항일 무장단체 의열단 출신이자 중국 3대 작곡가인 정율성의 행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주변에 정율성 흉상이 설치돼있다. 2023.08.2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항일 무장단체 의열단 출신이자 중국 3대 작곡가인 정율성의 행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주변에 정율성 흉상이 설치돼있다. 2023.08.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은 14일 성명을 내고 "광주 남구는 정율성 흉상을 복원하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광주시와 남구는 중국의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을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념사업을 벌였다. 침략자를 중국인 관광 호객용으로 쓰겠다는 생각에 반발한 교회 전도사가 지난 2023년 10월 흉상을 부쉈다"며 "불법적 파손 행위는 분명 잘못된 행위지만 이미 정율성의 악행이 전국에 알려진 만큼 공적인 공간에 흉상을 다시 설치해선 안된다. 완전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율성에 대해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나 문재인 정권 시절 보훈처의 수훈 심사에서도 '행적이 뚜렷하지 않다'며 기각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율성은 북한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을 뿐 아니라 직접 남침에 참여했다"며 "독립운동 행적도 부족하고 우리에게 총을 쏘았던 침략자를 국민세금으로 기념한다는 말인가"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정율성 흉상 복원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명칭도 조속히 개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지난 12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광주중국총영사관으로부터 정율성 흉상 복원 요청이 접수돼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율성 이념 논쟁은 2년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의 행적을 문제삼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구에 세워진 정율성 흉상은 두차례 훼손됐고, 남구는 미관·안전상 이유를 고려해 임시 철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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