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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 본격 수사…대표 조사

등록 2025.08.22 12:15:50수정 2025.08.22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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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관계자 등 4명 참고인 조사…사망자 부검

[순천=뉴시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의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소방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의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소방 제공) 2025.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1일 질식 사고가 발생한 순천 레미콘 공장 대표와 관계자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에게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이 공장 내 저장용 간이탱크(사일로) 청소 작업에 투입된 경위를 물었다.

노동자들에게는 이렇다할 안전 도구가 주어지지 않았다. 청소 작업에 투입된 노동자에게는 방진마스크만 지급된 사실이 파악됐다.

전날 진행된 현장 감식에서는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내용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숨진 노동자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를 통해 유해 가스 질식에 의한 사망 인과 관계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노동당국도 사업주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확인한다. 사고가 난 공장은 상시근로자 수가 10여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이다.

당국은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시29분께 순천 한 레미콘 공장 저장용 간이탱크 내에서 청소 작업중이던 A(60)·B(57)·C(53)씨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된 B·C씨는 숨졌다. 가장 먼저 구조된 A씨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탱크에는 굳지 않은 콘크리트인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를 뒤섞는 혼화(混化) 공정에 쓰이는 고성능 감수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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