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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눈높이 피싱 예방 설계' 광주경찰 공공서비스디자인 총리상

등록 2025.09.02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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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금융기관 등과 협업, 피싱 예방체계 다층 구축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성과공유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광주경찰 제공)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성과공유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광주경찰 제공) 2025.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경찰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성과공유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이번 대회에서 '모은 건 평생, 잃는 건 한 순간'을 주제로 국민 수요자 입장에서 예방 설계를 제시했다.

우선 보이스피싱이 휴대전화에서 시작되는 범죄라는 점에 착안, 통신사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대책을 집중 모색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 이용객이 방문하면, 통신사 직원이 보안 관련 앱을 직접 설치해주도록 해 '기술을 몰라도, 사용하지 못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광주경찰청은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 본사와 협업해 9월부터 10월 사이 지역 내 통신사 매장 64곳을 보이스피싱 안심 센터로 지정, 시범 사업을 벌인다.

실제 보이스피싱은 안정된 자산을 갖고 있고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미숙하고 심리적 취약성이 있는 60대 이상 시민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광주지역 1억원 이상 고액 피싱 피해자의 68.4%가 60대 이상 연령대였다.

광주경찰은 또 은행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으로 보고, 대응 방안도 고안했다. 은행 창구 직원이 고액 인출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음성 전화 대신 112 문자메시지 신고를 하도록 표준 대응을 설정했다.

불필요한 재확인 과정을 줄이고, 골든타임 내 신속 대응을 하자는 취지다. 출동 상황 역시 은행에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현장 대응력을 한층 높였다. 광주경찰은 이 같은 협업을 광주은행부터 시작해 다른 금융사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령층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요양보호사를 예방 교육과 정보 전달 핵심 축으로 삼아 재차 피싱 피해 예방 안전망도 강화했다. 60대 이상 중장년층이 흔히 접하는 버스·택시 광고 등을 통해서도 보이스피싱을 경계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수상은 국민 중심 정책 구현을 통해 가장 취약한 60대 이상을 지켜내는 환경 설계가 인정받은 성과다. 앞으로도 통신사·금융기관·지역사회와 협력해 전국으로 피싱 예방 환경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서비스디자인 사업은 국민 중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 과정 전반에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 정책수요자인 국민, 서비스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정책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활동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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