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손흥민+스리백 김민재'…홍명보호 3-4-3 전술 합격점
최전방 원톱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타이밍 압박 통한 '역습'도 적중
스리백 중심 선 '철기둥 김민재 무실점 견인
다만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는 숙제
![[서울=뉴시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6869_web.jpg?rnd=20250907082142)
[서울=뉴시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동경(김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북중미행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간 홍명보호는 미국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지난달 10년 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진출한 뒤 윙어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꾼 '손흥민 원톱' 가동과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때부터 월드컵 대비 전술로 가동하기 시작한 '스리백 전술'이 효과를 발휘한 게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유럽 최고 빅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에이징 커브'가 온 뒤 미국으로 간 손흥민은 우려와 달리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날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대적으로 수비 압박이 약한 MLS에서 뛰면서 기량이 저하할 거란 목소리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미국 입성 후 치른 첫 A매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줘야 할 모든 걸 쏟아냈다.
과거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종종 선보였던 이른바 '손톱(son-top)'은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3-4-3 전술에 딱 들어맞았다.
![[서울=뉴시스]손흥민, 미국전 선제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6834_web.jpg?rnd=20250907065957)
[서울=뉴시스]손흥민, 미국전 선제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과 함께 타이밍에 맞춰 강한 압박을 시도해 미국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도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였다.
당황한 미국 수비진을 틈타 이재성이 기막힌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간헐적으로 강력한 압박을 시도해 미국의 뒤공간을 공략했다.
홍명보호의 압박이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데에는 부상 등으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후방도 큰 몫을 담당했다.
![[해리슨=AP/뉴시스] 손흥민(왼쪽)이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25.09.07.](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0612329_web.jpg?rnd=20250907092427)
[해리슨=AP/뉴시스] 손흥민(왼쪽)이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25.09.07.
김민재를 중심으로 또 다른 유럽파 이한범(미트윌란)과 올여름 K리그1 FC서울을 떠나 일본에 진출한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짝을 이뤘다.
아울러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배치해 수비 시에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유럽파가 합류한 상황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수비 라인은 몇 차례 집중력 저하로 위기를 맞았지만, 결과적으로 무실점에 성공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김민재의 가세는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가동하는 '3-4-3 전술'의 약점을 메워줬다.
미국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뒤공간으로 침투하면 김민재가 빠른 발로 치고 나가 공을 끊어냈다.
![[해리슨=AP/뉴시스] 김민재(오른쪽)가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25.09.07.](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0612275_web.jpg?rnd=20250907083315)
[해리슨=AP/뉴시스] 김민재(오른쪽)가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25.09.07.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후반 막판 교체 선수가 많아지고 체력이 저하되면서 실점 위기를 잇달아 허용한 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그런데도 손톱과 스리백을 활용한 홍명보호 3-4-3 전술은 미국전 완승으로 월드컵에서 '플랜A'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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