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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룡공원 투기 의혹' 놓고 손태화 시의장이 먼저 해명?

등록 2025.09.08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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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손태화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지난 5일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손태화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지난 5일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토지보상 특혜 의혹과 사인 간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남 창원시 팔룡공원과 관련해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적극 해명하는 듯한 모양세를 비춰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구점득 시의원은 지난 5일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원일몰제로 인한 팔룡공원 토지 보상이 비전 없이 원칙 없이 이뤄졌다"며 "대부분의 토지가 개인 및 공적 활용도가 어려운 급경사지인데 평지의 다른 공원보다 몇배 높은 가격으로 보상이 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 보상을 예고했던 8필지 대부분이 경사 20도 이상의 면적이 80%를 넘었으며, 100%가 20도 이상인 필지도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검토했다면 공시지가 기준 15억원이 소요되는 8필지 대신, 8억원으로도 더 합리적인 토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한 농업법인은 2015년에 땅을 사서 2017년에 토지 보상을 받아갔고 2017년에 또 다시 다른 땅을 사서 2020년에 또 보상을 받아갔다"며 "실거래를 일으켜 3배에 가까운 보상비를 3년 안에 받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누구를 특정한 적이 없는데 왜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급박하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2022년 9월20일 의회 회의 자료를 보면서 우리 내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구 의원이 언급한 2022년 9월20일 의회 자료는 문화환경도시위원회가 푸른도시사업소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의 회의록으로, 당시 손태화 위원(현 의장)이 "창원 중심인 팔룡산공원을 공원으로 존치하는 걸로 하고서는 그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너무 답답하다"며 "전체 매입해야 하는 필지, 지금까지 매입된 필지, 예산이 투입돼 매입이 확정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원이 5일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원이 5일 제1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을 의식한 듯 손 의장은 구 의원의 질문에 앞서 당일 오전 가장 먼저 시정질문에 나섰다. 회의를 진행해야 할 의장이 시정질문에 나서는 행동은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질문에 나선 손 의장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근 1년간 팔룡산 공원일몰제 보상이 과다 보상됐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위법·부당한 보상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장 대행은 "현재까지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1년 동안 우리 의원들이 그렇게 지적하고 5분 발언, 시정질문, 인터뷰를 했다면 감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다시 물었고, "감사까지는 아니고 행정적으로 실수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검토는 했으나 특별한 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보상과 관련해 팩트들을 갖고 보상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시에서 이래(감사를) 했을 텐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질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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