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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균열…강남·서초 100주 만에 하락 전환(종합)

등록 2026.02.26 14:57:32수정 2026.02.26 16: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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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구 100주만에 하락 전환…송파는 47주 만

청담·잠실 등 수억 하락 거래…고가 단지부터 조정

서울 전체는 55주 연속 상승…상승폭은 4주째 둔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집값 불패'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2월 첫째주 0.27%에서 둘째주 0.22%, 셋째주 0.15%에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 전체는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핵심 지역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울에서 초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강남구(-0.06%)와 서초구(-0.02%), 송파구(-0.03%), 용산구(-0.01%) 등 4개 자치구가 동반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각각 2024년 3월 둘째주 이후 100주 만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3월 넷째주 이후 47주 만, 용산구는 2024년 3월 첫째주 이후 10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 넘게 이어지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락 전 조짐은 뚜렷했다. 강남구는 2월 들어 상승률이 0.07%→0.02%→0.01%로 급격히 둔화되다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초구(0.29→0.27→0.21→0.13→0.05%)와 송파구(0.33→0.31→0.18→0.09→0.06%)도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끝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용산구 역시 0.19→0.17→0.07%로 2주 연속 상승 탄력이 빠르게 약해졌다.

실거래가가 하락한 사례도 잇따른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 전용면적 109㎡(1층)가 지난 3일 3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5일 최고가 45억원(13층)보다 11억 떨어진 가격이다.

또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157㎡(7층)는 지난 9일 6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71억710만원보다 약 6억60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렸다.

강남권 집값은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속에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늘고, 매수 관망세까지 겹치며 상승세가 하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남권과 한강 벨트 고가 단지의 경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과 달리 서울 외곽은 온도차를 보였다. 은평구(0.20%)와 양천구(0.15%), 금천구(0.08%)는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구·광진구·성북구(0.20%), 마포구(0.19%), 노원구(0.16%) 등 18개 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9%로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는 상승률이 0.10%로 전주 줄었던 상승 폭이 다시 늘어났다. 용인시 수지구(0.61%), 구리시(0.39%), 성남시 분당구(0.32%), 하남시(0.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

인천은 0.02%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비수도권(지방)의 상승률은 0.02%로 전주와 같았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 세종 모두 각 0.02%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0.05% 상승해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약해졌다.

[서울=뉴시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집값 불패’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집값 불패’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올라 전주와 같았고, 서울도 0.08% 상승했다. 매물 부족 속에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성북구는 길음·정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21% 올랐고 노원구는 공릉·상계동 구축 위주로 0.18%, 은평구는 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다. 종로구(0.14%)는 창신·홍파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대단지와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같게 0.08%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산구 전셋값은 이태원·이촌동 구축 위주로 0.01% 떨어져 하락 전환하고 송파구 역시 잠실·오금동 대단지 위주로 직전보다 하락(-0.13→-0.11%)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과천시는 별양·중앙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0% 떨어졌으나,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상현동 선호단지 위주로 0.31% 올랐다. 수원 영통구(0.26%)도 망포·영통동 역세권 위주로, 안양 동안구(0.24%)는 평촌·호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전세는 0.07%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09%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실제로 서울 지역에서 상당 폭의 집값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매물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전셋값 상승률도 둔화 중이라고 한다"며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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