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준석 SNS 차단에 분노 "내로남불 정치인"

AI 풍자 비판 후 차단당했다 주장…"책임 있는 정치 필요" 지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개혁신당 대표를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허은아 전 의원이 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차단을 당했다고 밝혔다. 허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내로남불'이라며 이 대표의 정치 태도를 작심 비판했다.

16일 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까지 본인(이준석 대표)의 측근이자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사람을 왜 차단하냐. 놀랍다"며, 이 대표가 본인을 페이스북에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전 의원은 "(이 대표는) '그러면(측근 출신을 차단하면) 안 된다'던 분 아니냐"라며 "본인은 되고 남은 안 된다는 '내로남불' 논리를 오늘도 여실히 보여주셨다"고 했다.

허 전 의원은 차단 이유로 자신의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비판 글을 언급했다. 그는 "방금 올린 AI 윤리 글 때문인지 이준석 대표가 저를 (페이스북) 차단했다"며 "상식적인 지적이 불편하셨냐. 명색이 당대표라면, 갈라치기와 혐오 대신 책임 있는 정치로 국민께 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AI 사진을 활용해 이재명 대통령이 삼권분립을 어겼다고 풍자한 것을 두고 "AI 이미지를 선동의 도구로 삼아, AI 윤리에 있어 반면교사로 기록될 참담한 사례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이준석 대표와 천아용인.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허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이 대표의 측근 그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아'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 이후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 대표와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게 된 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이후 6·3대선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지난 5월2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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