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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전국 최초 인공지능 활용 복약 관리 제공

등록 2025.09.21 0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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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약사 전문성 접목

[서울=뉴시스] 관악구 방문 약사 복약 상담 모습. 2025.09.21. (사진=관악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관악구 방문 약사 복약 상담 모습. 2025.09.21. (사진=관악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약사의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다.

관악구 행운동에 거주하는 68세 독거 주민은 뇌출혈 수술 후 정기적 약물 복용이 필수였지만 처방전을 분실해 뇌출혈 후유증 관리에 중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지 담당자는 다제약물 복용자로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에 연계했다.

주민이 최근 1년간 처방받은 약물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발행된 '약물안전리포트'를 토대로 방문 약사가 맞춤형 상담 후 병원에서 약을 재처방 받았다.

복약 지도에 그치지 않고 뇌출혈 휴유증으로 인한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돌봤다. 이 주민은 "약이 너무 많아 어떤 약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랐으나 이번 기회에 내가 꼭 챙겨야할 약을 정확히 알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관악구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은 의료 급여 수급자 등 복약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사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 3년차다.

사단법인 늘픔가치와 협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관악구 약사회도 참여해 방문 약사 인력이 9명으로 확대됐다.

구는 ㈜피매치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환자 처방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약물 간 상호 작용과 부작용 위험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1차로 인공지능이 약물 복용 위험 가능성을 조기 포착하고 2차로 전문 약사와 상담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사단법인 늘픔가치 박상원 대표는 "복약 관리를 통해 의료적 위기 상황에 놓인 대상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의사의 처방 이후에도 약물 복용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관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한 복약 관리는 건강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마음 건강까지 지키는 일"이라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악구의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이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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