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와 '교류 협력 양해각서'

박완수 지사 비즈니스포럼 제안에 알마티시장 공감

승강기산업 발전 협약도 체결…교육 협력도 구체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청에서 사티발디 다르한 아만겔디울리(Darkhan Amangeldyuly Satybaldy) 시장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9.2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경상남도 대표단은 22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공식 방문해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경남도와 알마티시 간 첫 공식 교류로, 알마티시에 조성 중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사업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 사업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남의 오페㈜,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승강기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과거 수도로, 현재 2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경제·물류 중심 도시다. 카자흐스탄 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관광·산업·문화·교육·행정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경제·문화·산업 중심지로 발전 잠재력이 크고, 각각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산업·경제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승강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계기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마티시에 승강기 산업을 위한 경제특구를 조성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양 지역이 함께 ‘메이드 인 카자흐스탄(Made in Kazakhstan)’ 승강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AI, IT 등 시장님께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양측 기업 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나 포럼을 개최해 협력 기회를 넓히자"면서 "시장님께서 경남을 방문한다면 관심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협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사티발디 다르한 아만겔디울리(Darkhan Amangeldyuly Satybaldy) 시장은 "경남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 경제의 중심지로, 한국과의 교역 중 약 35%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마티시는 교육과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창원대학교, 한국승강기대학교 등과의 교육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남도지사께서 제안하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경제포럼 개최에 100% 동의한다. 알마티시에 진출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간 교류도 더욱 활발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협약 체결이 새로운 출발점이며,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뉴시스]22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청에서 박완수 도지사 등 경남대표단이 사티발디 다르한 아만겔디울리 시장 등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9.22. [email protected]

이날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승강기 산업 분야 기술 협력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한-카자흐스탄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연구개발(R&D)센터 조성, 기술교류협의체 구축, 제조시설 확대, 인증체계 정비, 전문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

동행한 대학들은 교육 분야 협력을 구체화했다.

창신대학교는 알마티시 청년정책국과 청년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국립창원대학교는 카자흐스탄 아바이 카자흐 국립 사범대학교와 교육 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경남대표단은 이날 오후 알마티시 외곽 알라타우(Alatau) 신도시에 조성 예정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부지를 방문해 경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 방안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3만 대의 승강기가 운영 중이며, 최근 아파트 등 주거시설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승강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현지 수요와 산업 여건을 바탕으로, 경남의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접목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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