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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사건' 중국인 2명 내일 송치…"윗선 수사"

등록 2025.09.24 15:22:13수정 2025.09.24 1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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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상당 현금화한 뒤 중국으로 보내

경찰, 불법 자금 의심하며 송금한 환전소 업주도 입건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중국인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펨토셀을 차에 설치 시연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중국인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펨토셀을 차에 설치 시연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관련 중국인들이 2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사용 사기,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48·중국 국적)씨와 B(44·중국 국적)씨를 구속 송치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을 돌며 KT 기지국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서 상품권 등 소액결제를 진행해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펨토셀을 차에 가지고 이동하면서 주변 네트워크를 가로채는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불법 결제한 상품권을 포함해 약 2억원가량을 현금화한 뒤 자신의 몫 1000만원을 남겨두고 나머지 1억9000만원 상당을 국내 환전소를 통해 중국계좌로 송금했다.

경찰은 B씨가 이용한 환전소 업주 또한 불법자금을 의심하면서도 중국으로 송금하는 것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새벽시간대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서울시 금천구, 부천시 등에 거주하는 시민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통카드 결제 등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늦은 밤 시간에 갑자기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은 시민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A(48·중국국적)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을 돌며 KT 기지국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서 상품권 등 소액결제를 진행해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25.09.1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A(48·중국국적)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을 돌며 KT 기지국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서 상품권 등 소액결제를 진행해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 16일 오후 2시3분께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A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35분께는 B씨를 서울 영등포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18일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윗선이 있다고 주장하며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생활이 힘들어 500만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A씨 검거 당시 범행에 사용한 펨토셀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정황을 포착, 평택항에서 펨토셀 본체와 증폭기, 안테나 등을 압수했다.

A씨는 배송업체를 이용해 장비를 중국 내 특정 장소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장비에 대해 A씨가 직접 차량에 설치 시연하는 수사를 진행했다. 현재 장비 작동에 대한 검증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로 추후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목한 윗선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울러 장비 작동 방법 등을 입증해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여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경찰에 접수된 KT 소액결제 피해자는 214명, 피해액은 1억3650만여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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