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다 사망률 높은 영유아 RSV…"필수예방접종으로"
10월부터 'RSV' 영유아 집단감염 유행
만 2세 미만 영유아 90% 감염 경험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 관리 방안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01953546_web.jpg?rnd=20250925142406)
[서울=뉴시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 관리 방안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 관리 방안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 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 통합적 관리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소아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RSV 유행시기(10월~이듬해 3월)를 앞두고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의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예방과 관리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이사)는 영유아에서 가장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이자 유행 시즌을 앞두고 있는 RSV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교수는 "RSV는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약 90% 이상이 최소 한 번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고 인플루엔자보다 영아 사망 위험이 약 1.3~2.5배 높을 정도로 더 치명적"이라며 "생후 첫 시즌에 모든 영아에게 예방항체를 투여하면 RSV로 인한 영유아 입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서는 최근 출시된 영유아 RSV 예방항체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접종 권고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등 공공재원으로 전액 또는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도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RSV 예방항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도입된 영유아 RSV 예방항체 가운데 기존 예방항체는 미숙아, 선천성 심질환 등 고위험군 영유아에 한해서만 접종 및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건강한 영아가 접종할 수 있는 새로운 예방항체는 접종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최 교수는 "국내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 영유아 집단생활 공간에서 RSV 집단감염이 해마다 보고될 정도로 전염력이 높다"며 "예방접종뿐 아니라 1인 격리실 비용을 지원해 보호자 부담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전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기욱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 치료 및 통합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의 질병부담과 치료 과정에서의 항생제 오남용 문제를 짚었다.
윤 교수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은 입원이나 사망 등 질병 부담이 매우 크다"며 "대표적으로 폐렴은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의 중요한 사망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RSV"라며 "영유아 폐렴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항생제 처방이 불필요하지만 항생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오남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항생제 내성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데 항생제 처방을 관리하고 의료진의 합리적인 처방을 유도할 수 있는 보상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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