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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르코지, 가다피 불법선거자금 일부 '유죄'…3번째 '부패' 유죄

등록 2025.09.25 18: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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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회유 위한 영향력 행사, 2012년 대선 자금 관련해서 이미 유죄

[AP/뉴시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5일 2007년 대선 때 가다피로부터 불법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 재판의 선고을 앞두고 부인과 손잡고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세 아들이 동행했으며 사르코지의 3번째 부패 재판인 가다피 사건에는 사르코지와 전 장관 3명 등 피고인이 모두 12명에 이른다.

[AP/뉴시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5일 2007년 대선 때 가다피로부터 불법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 재판의 선고을 앞두고 부인과 손잡고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세 아들이 동행했으며 사르코지의 3번째 부패 재판인 가다피 사건에는 사르코지와 전 장관 3명 등 피고인이 모두 12명에 이른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 우파 정치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5일 파리 지방법원에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와 관련 1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7년 형을 구형했으며 형량 선고는 이날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유죄가 1건에 그쳐 형량이 크지 않을 전망이며 이것도 항소심 진행 동안 집행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사르코지(70)는 헝가리 이민 출신의 프랑스 공화당 정치인으로 2007년 대선서 승리해 같은당 자크 시락 후임의 대통령이 되었으나 2012년 선거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와 올랑드르 후보에게 패했다.

사르코지는 퇴임 직후부터 여러 건의 부패 혐의 재판에 회부되어 벌써 2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사르코지는 우파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부인이 유명한 가수 카를라 브뤼니여서 연예계에서도 힘이 있다.

사르코지는 이번 재판에서 2007년 첫 출마 대선 때 가까이 지낸 리비아의 독재자 가다피에게 수천 만 유로의 불법 선거자금을 약속 받고 그 중 수백 만 유로를 실제 받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재판은 올 초 3개월 동안 12명의 피고인이 연루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르코지 정권 당시의 내무장관 등 장관 3명도 포함되어 있다.

사르코지는 이보다 앞서 2014년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 및 재판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판사 회유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1년 동안 전자팔찌 착용을 명령받았다가 해제된 바 있다.

또 사르코지는 패한 2012년 대선의 불법 선거자금 재판서 지난해 유죄를 받았다.

이전 두 재판 모두 항소했고 사르코지는 항소심 결정까지 1심 형량이 집행 보류되어 불구속 상태로 3번째 '가다피 불법자금' 재판에 임했다.

가다피 '소령'은 쿠데타로 산유국 리비아 정권을 손 안에 넣고 40년 동안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하고 대 서방 테러 지원 의혹을 받았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가 2월에 튀니지에서 시발된 뒤 그 옆의 리비아로 튀었으며 이때 서방과 나토는 가다피 척결에 나서 전투기로 정부군을 때리기도 했다.

결국 가다피는 11월 도망가다 리비아 국민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리비아는 지금까지 서쪽 트리폴리 정부와 동쪽 의회 정부로 이분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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