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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65% "수도권에 있어요"…쏠림현상 5년새 심화

등록 2025.09.28 10:00:00수정 2025.09.28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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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벤처 격차, 5년 전보다 51%↑

지난 6월 기준 수도권 벤처 비중 65.56%

상반기 투자금 79.54%는 수도권에 몰려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09.28. leeyj2578@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최근 5년 새 벤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사 직전의 지방 벤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 벤처기업 간 격차는 1만1802곳으로 2020년(7801곳) 대비 51%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벤처기업은 2020년 2만3656개에서 지난해 2만5009개로 5.71%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16.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벤처기업 중 수도권 비중은 ▲2020년(59.9%) ▲2021년(62.1%) ▲2022년(64.8%) ▲2023년(66.2%) ▲2024년(65.4%)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7419곳 중 65.56%가 수도권 벤처기업이다.

특히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VC)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10곳 중 9곳(224곳·89.6%)이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AC)도 전체 490개사 중 66.53%가 수도권 소재 AC였다.

투자금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금액 총 2조5207억원 중 수도권에 2조50억원(79.54%)이 몰렸다. 투자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1조3526억원)로 전체의 53.65%를 차지했다. 최하위인 전남(21억원)과 약 644배 차이가 났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역 벤처기업이 몰려있는 테크노파크(TP)에 과감한 투자를 해 지방 벤처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며 "특히 비수도권 벤처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문화 환경 조성에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모펀드를 대폭 늘리고 자금 지원부터 인재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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