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자율주행 '슈퍼크루즈'…철수설 밀어낼까
GM, '반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공개
전방주시 하면 두 손 뗀 상태로 주행 가능
美·中 제외 최초 도입…100억 이상 투자
韓 철수설 의식한 '잔류 의지 신호탄' 분석
![[서울=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 (사진=한국GM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01959514_web.jpg?rnd=20251001161522)
[서울=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 (사진=한국GM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00억원 넘게 투입된 이번 신기술은 한국 철수설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공개됐는데, 단순 기술 발표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은 전날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LiDAR) 기반 고정밀 지도에 카메라·레이더·GPS를 융합한 GM의 첨단 주행 기술이다.
여기에는 자동 차선 변경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전방주시 상태만 유지하면 운전대에서 두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운전대를 잡아야만 작동했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부분 자율주행' 또는 '반자율주행' 기능으로 불린다.
현재 슈퍼크루즈는 북미 지역의 약 97만㎞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주요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2만3000㎞ 구간에서 지원하도록 현지화했다.
한국GM 측은 한국이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채명신 한국GM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100억 원 이상의 현지 직접 투자가 뒷받침된 중대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를 두고 GM의 한국 '잔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자 최근 다시 불거진 철수설을 의식한 대응 카드로 본다.
실제 한국GM은 지난달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과정에서 '2028년 이후 신차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장기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슈퍼크루즈 발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기술 투자와 제품 로드맵을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떠난다'는 관측보다 '남는다'는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와 기술 도입이 철수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렵다"며 "향후 신차 생산 계획 등 미래 전략을 어떻게 세울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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