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신약 타켓 바꾼다"…차세대 치료제는 '이것' 정조준
타우 단백질 변형돼 엉키면 알츠하이머 유발
오스코텍·아델·에자이 등 국내외사 타우 겨냥
![[서울=뉴시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겨냥한 치매 신약들이 개발 중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아리바이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2/16/NISI20211216_0000893671_web.jpg?rnd=20211216104143)
[서울=뉴시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겨냥한 치매 신약들이 개발 중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아리바이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겨냥한 치매 신약들이 개발 중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 아델, 에자이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타우 단백질 표적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뇌 세포의 골격을 유지하는 타우 단백질이 변형돼 엉키면 신경이 손상되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면서 타우의 변형도 심해지고 결국 신경이 손상된다는 게 주요 가설 중 하나다.
최근 몇 년 간 세상에 나온 첫 치매 치료 신약(레켐비, 키순라 등)은 모두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효능을 입증한 첫 알츠하이머 신약이란 점에서 의미 있으나, 뇌부종 부작용인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를 일으킬 수 있는 등 제한점도 따른다.
이제 제약기업들은 타우 단백질을 겨냥하고 있다. 타우 단백질 중에서도 앞 단계를 표적했던 게 1세대였다면, 2세대들은 중간 단계 MTBR(미세소관에서 결합하는 접착 구간)의 특정 부위 타우 엉킴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 있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발병한다"며 "아밀로이드는 치매를 일으키는 기전 중 하나일 뿐, 타우 단백질이 꼬이지 않으면 치매가 안 생긴다는 가설, 면역세포와 관련된 신경염증 가설, 혈관 원인설 등 여러 가설을 토대로 다양한 신약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국내 오스코텍은 바이오 기업 아델과 함께 'ADEL-Y01'을 개발 중이다. 타우의 MTBR 부위를 표적하는 2세대 항체다. 정상 타우 단백질과 병리 타우를 구별해, 병리 타우 단백질의 응집·전파 억제 및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202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계획이 승인돼 연구 진행 중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항-아밀로이드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전반을 치료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현 개발사들은 주로 타우 단백질을 표적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DEL-Y01은 임상 1a상이 완료돼 올해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현재 1b상의 환자 스크리닝 중이다. 2027년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도 타우의 MTBR을 표적하도록 설계된 'E2814'를 개발 중이다.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E2814는 항-MTBR 타우 항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신경원섬유 엉킴(NFT)은 병리학적 특징이다. 아밀로이드 항체인 '레카네맙'과의 병용요법으로도 임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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