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戰 2년]협상 진전에 '최대 분수령'…종전 여정 시작될까
종전 간접 협상 2일 차 종료…내일 재개
하마스, 철군 연계 인질 단계적 석방 요구
이스라엘 "낙관적"…결렬 가능성도 염두
8일 협상에 美·카타르·튀르키예도 참여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바라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간접 협상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종전을 위한 여정에 양측이 동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10.08.](https://img1.newsis.com/2025/10/08/NISI20251008_0000699565_web.jpg?rnd=20251008120228)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바라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간접 협상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종전을 위한 여정에 양측이 동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10.0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2주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간접 협상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종전을 위한 여정에 양측이 동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2일 차 협상을 종료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철수에 따라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며, 이스라엘의 전쟁 종식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료인 파우지 바르훔은 협상단이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 알자지라에 이날 회담이 인질 석방 일정과 철군 경로에 초점을 맞췄다며, 마지막 인질 석방이 이스라엘군 최종 철수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협상 대표 칼릴 알하야는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에 "점령 세력(이스라엘군)을 단 1초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종결되고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실질적인 보증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성명을 내 "누구에게도 팔레스타인 국민의 무기를 양도할 권리가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종전 구상 중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2년 전 하마스 공격에 살해된 희생자 사진들이 모여 있다. 2025.10.08.](https://img1.newsis.com/2025/10/07/NISI20251007_0000699152_web.jpg?rnd=20251008092801)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2년 전 하마스 공격에 살해된 희생자 사진들이 모여 있다. 2025.10.08.
이스라엘은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면서도, 결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낙관적이지만 매우 조심스럽다"며 "하마스는 언제든 장애물을 추가하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이 8일 회담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2주년 성명에서 "우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전쟁이었다"며 "이스라엘은 운명의 결정적 순간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스라엘은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며 "모든 인질 귀환과 하마스 통치 제거, 가자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백악관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08.](https://img1.newsis.com/2025/10/08/NISI20251008_0000699634_web.jpg?rnd=2025100804363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백악관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08.
중재국들은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며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있다"며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중동 협상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8일 이집트를 찾아 협상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제르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도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가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선입견을 품고 협상에 임하지 않으며, 이러한 방안들은 협상 과정에서 직접 마련된다"고 말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도 8일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전쟁을 종식시킬 합의에 도달하려는 중재자들의 결의를 확인시킨다"고 알안사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정보국장이 이끄는 대표단도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후 가자지구 운영 방식도 협상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역할을 전면 배제하지만, 하마스는 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 모습. 2025.10.08.](https://img1.newsis.com/2025/10/08/NISI20251008_0000699563_web.jpg?rnd=20251008120232)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인 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 모습. 2025.10.08.
협상 중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공식 통신사 와파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촉구한 3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사망자는 최소 104명이다. 2년 전체 전쟁 기간 사망자 수는 6만6600명 이상이다.
미국 기반 분쟁 모니터링 단체 ACLED는 이날 가자 전쟁 기군 공중 및 드론 공격이 1만1110회 넘게 발생했으며, 최소 6250회 포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가자에서 사망한 의료진은 1701명이다. 최근 2년 간 전 세계 분쟁으로 보고된 사망자 중 가자지구 비중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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