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전한 국힘 "李, 김현지 말고 국민 챙겨야" "국회 정상화 시급"(종합)
장동혁 "냉장고 아닌 관세 부탁…이제 바로잡을 시간"
송언석 "여야 합의한 안건만 상정해 처리할 것 다시 제안"
지도부서 당내 쇄신 촉구 목소리도…"우리는 혁신 지도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09.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9/NISI20251009_0021008166_web.jpg?rnd=2025100911301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추석 연휴 동안 청취한 민심을 내세워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를 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과 연휴 기간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비판했다.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제발 김현지만 챙기지 말고 국민 삶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넉넉하지도 평안하지도 않은 한가위였다. 불편과 불안과 불만만 가득한 한가위였다"며 "이번 연휴 동안 저와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추석 민심을 꼼꼼히 들었다.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한입으로 모아 말했다"고 했다.
이어 "경제가 불안하다. 이재명 정권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때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 사이 우리 기업들은 고율 관세에 허덕이고 있다. 이제 EU(유럽연합)까지 철강에 무관세 할당량을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한다.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며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외교·안보도 불안하다. 이 대통령은 유엔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두둔했다"며 "우리 헌법이 명령한 국토 수호와 자유민주적 평화 통일 의무를 대통령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단순한 외교·안보 실패가 아니라 헌법 포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불안하다. 물가 상승으로 국민 지갑이 얇아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먹고 살기도 어렵다"며 "집값은 폭동하고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 시름하고 있다. 무분별한 재정 퍼주기로 국가 살림도 거덜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불안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법과 제도를 마음대로 고치고 사법부를 손아귀에 넣을 때까지 폭주할 것"이라며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팔다리를 꺾으며 민주주의의 기둥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 야당이 무너지면 다음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모든 불안의 원인은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오만"이라며 "이제 바로잡을 시간이다. 다음 주부터 국감이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본회의는 여야 합의로 일정을 잡고 여야가 합의한 안건만 상정해 처리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의 권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민생과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야당도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석 민심은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에 몰두한 거대 여당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며 "민주당과 이 대통령의 정치 보복, 내란 선동 나아가 일당독재 체제 구축에 올인하는 현실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높은 물가와 경기 둔화로 인한 고통, 환율 폭등, 한미 관세 협정 난항, EU 관세 상승 예고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즐거움보다 원성이 더 높았던 연휴가 되고 말았다"며 "(이 대통령이) 물가를 올리면 사형이라고 말했는데 환율이 높아진 것은 국제 테러라고 생각하나. 언제까지 본인의 책임은 모른 척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내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지도부는 혁신 지도부다. 지난 8월 출범하며 여기 계신 모두가 혁신을 다짐했다"며 "지금 우리가 과연 제대로 혁신하는가, 대안세력 수권정당으로 국민에 믿음을 주고 있는가, 믿음을 얻어가고 있는가를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디게 오르는 우리 당의 지지율을 보며 느껴야 할 책임감과 꺾여가는 상대 진영의 지지율에 만족하면서 그 책임감을 잊고 있지 않은지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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