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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휴 마지막날까지 설전…"내란당 해체" vs "김현지 말고 국민 챙겨야"

등록 2025.10.09 1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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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민심 엇갈린 해석…국정감사 앞두고 신경전

與 "내란당 할 말 없어" 野 "독선과 아집 버려야" 비판

[계룡=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01. bjko@newsis.com

[계룡=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이승재 한재혁 한은진 기자 = 여야가 9일 연휴 마지막 날까지 추석 민심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당 해체"라며 야당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등에 공세를 집중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석 민심'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내란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텐데 너무 뻔뻔하고 염치없다.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하고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민 전언이라며 "검찰청 해체되어 좋긴 한데, 검찰개혁이 불안하다. 이러다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앞으로도 절대 못한다"며 "그럼 민주당 폭망한다. 민주당 지지자들 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을 청산하라. 민생경제를 회복하라'는 게 민주당에 대한 추석 민심의 요구"라며 "정부의 심폐소생술로 되살아나고 있는 민생경제도 완전한 회복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은 담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인 내란청산, 민생경제 회복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족 대명절에도 정쟁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국민의짐으로 바꿔라"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불편과 불안과 불만만 가득한 한가위였다"며 이재명 대통령 부부 예능 출연 및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회 국정감사 출석 등을 거론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제발 김현지만 챙기지 말고 국민 삶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불안하다. 이재명 정권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때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그 사이 우리 기업들은 고율 관세에 허덕이고 있다. 이제 EU(유럽연합)까지 철강에 무관세 할당량을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한다.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며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의 권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민생과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야당도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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