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금값에 金신탁 고공행진…서울서 2.1㎏ 맡긴 70대 사례도
하나은행 골드신탁에 24K 순금 560돈, 4억원 넘게 맡긴 고객 나와
취급 영업점 26곳→167곳으로 늘려…완판 행진에 내일부터 4차 모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고객이 금 거래를 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 불확실성 속에 미 중앙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 재개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775.1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 올랐다. 2025.09.2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4/NISI20250924_0020991570_web.jpg?rnd=2025092415363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고객이 금 거래를 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 불확실성 속에 미 중앙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 재개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775.1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 올랐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금 가격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순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는 2.1㎏에 달하는 금을 신탁한 70대 고객 사례도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금 실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하나골드신탁(운용)'은 현재 전국 167개 영업점에서 취급 중이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11일 서울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같은 달 18일부터 서울지역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26개 영업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후 고객 수요에 발맞춰 8월 20일 41개 지점으로 늘렸고 9월 15일부터 167개 지점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 중이다.
접수가능 품목은 24K 순금 골드바와 주얼리다. 골드바는 프레스 골드바와 주물형 골드바로 순도와 마크 표기가 돼 있는 제품으로 한정한다. 24K 주얼리는 반지, 팔찌, 목걸이, 근속 금메달, 동물형태 제품, 황금열쇠가 있다.
출시 당시 최소 가입중량은 100g부터 가능하고 이후 5g 단위로 추가할 수 있었다. 현재는 더 많은 고객들이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소 가입중량을 30g으로 대폭 낮췄다. 1돈(3.75g)짜리 순금 돌 반지 8개 수준이다.
신탁 고객은 20대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중량과 상품 역시 개인별로 저중량의 금반지, 목걸이부터 고중량 골드바까지 포진돼 있다.
서울소재 한 영업점에서는 순금 2.1㎏을 신탁한 70대 고객 사례가 나왔다. 현재까지 가장 큰 중량으로 560돈에 달한다. 최근 시세로 환산하면 4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규모다.
하나골드신탁은 금 실물을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이 하나은행,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설계됐다.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운용여부 동의절차를 거쳐 만기에 감정가의 1.5%(연이율, 세전·보수 차감 후)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게 된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이 원할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40억원 한도로 회차별 판매 중이다. 앞서 1차부터 3차까지는 모두 완판됐다. 1차는 11일, 2차는 5일, 3차는 3일 만에 마감됐다. 4회차는 14일 시작해 5일간 모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30~40대 직장인부터 시니어, 고액자산가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중은행 금 통장(골드뱅킹)으로도 자금이 점차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금 통장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1조4000억원에 이어 이달에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해 들어 배 가까이 급증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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