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제이브이엠, 약국 자동화 선도…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병원과 약국의 조제 자동화를 선도해온 제이브이엠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파우치형 자동 조제 장비와 고수익 신규 장비를 앞세워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제이브이엠은 1996년 설립돼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된 조제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파우치형 자동 조제 및 포장 장비인 ATDPS를 비롯해 북미 시장용 바이알 장비 '카운트메이트(COUNTMATE)', 고수익 파우치 장비 '메니스(MENITH)', 블리스터 타입 장비 'DOB', 자동 검수 시스템 'VIZEN EX'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하는 파우치 비닐 소모품은 정품 외 사용 시 장비 오류 가능성과 A/S 제외 등의 이유로 락인(Lock-in) 효과가 크다"며 "이를 통해 제이브이엠은 타 장비 기업과 차별화된 반복 수익 구조를 확보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브이엠의 해외 매출 비중은 최근 약 48%로, 국내(52%)와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조제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바이알 방식에 맞춰 COUNTMATE 장비를 선보이며 기존 2강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COUNTMATE는 소음 저감, 고속 조제 기능, 슬림한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고, 북미 최대 의약품 유통사 멕케슨(McKesson)과의 독점 계약으로 유통 채널도 확보했다.
한 연구원은 "단가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초대형 파우치 장비인 MENITH는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는 유럽 2대, 호주 1대가 출하될 예정으로, 고수익 장비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조제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도 제이브이엠에 우호적이다. 약사 인건비는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에서 약 16.5~18% 상승했으며, 국내도 2020년 대비 약 18~20%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약사 업무 효율화 필요성과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까지 더해지며 자동화 장비 도입 수요는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우치형 포장은 환자별·시간별 1회분 단위로 약을 조제·포장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 향상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와 일본은 이에 대한 보험수가 제도를 운영 중이며, 미국도 Medicare 성과평가 항목에 복약순응률을 포함시키는 등 인센티브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제이브이엠은 매출액 1594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COUNTMATE 등 신제품의 해외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는 "올해 제이브이엠의 매출은 1조815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예상되며, 상반기만으로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이브이엠은 포장 방식별 장비를 모두 보유한 글로벌 유일 기업 중 하나로, 각국의 조제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조제 환경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제이브이엠은 자동화 장비 시장의 확실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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