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명소 대나무에 '한글 낙서'…"대나무 베어낼 수도"
![[서울=뉴시스] 일본 교토의 대표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아라시야마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2025.10.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7/NISI20251017_0001968197_web.jpg?rnd=20251017100925)
[서울=뉴시스] 일본 교토의 대표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아라시야마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2025.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일본 교토의 대표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토시가 지난 6일 아라시야마 일대 약 2.3헥타르(ha) 규모의 대나무숲을 조사한 결과, 전체 약 7000그루 중 350그루에서 칼이나 열쇠 등 날카로운 물체로 새긴 낙서 흔적이 발견됐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한동안 낙서도 줄었지만, 올해 봄부터 다시 낙서가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여름 무렵부터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낙서는 대부분 영어 알파벳 이니셜이었으나, 한글과 한자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시는 낙서 피해가 심한 대나무를 베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지역은 고도 보존법에 따른 '오구라야마 역사적 풍토 특별 보존 지구'에 해당해 일상적인 유지 관리의 범주를 넘어서는 벌채는 원칙젹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시는 "상처로 인해 대나무가 고사하거나 쓰러질 위험성이 있다"며 "상처가 심한 대나무는 안전을 고려해 벌채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토부립식물원은 "대나무 표면에 한 번 긁힌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낙서를 가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녹색 양생 테이프를 붙이는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경관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카와 케이스케 아라시야마 상가회 회장은 "아라시야마를 방문한 추억은 대나무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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