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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美와 방위 협정 논의…내달 빈살만 방미서 서명 목표"

등록 2025.10.17 17:27:56수정 2025.10.17 1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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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카타르 안보 협정보다 강력한 내용"

트럼프 "카타르 공격 시 美 위협으로 간주"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우디가 내달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과 방위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2025.10.17.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우디가 내달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과 방위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2025.10.1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방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백악관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방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카타르와 미국이 체결한 협정과 유사한 내용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나 행정명령을 통한 방위 협정이 될 전망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강력한 협정이 될 것이라며, 군사 및 정보 협력 강화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고위 관료는 "빈 살만 왕세자 방문 시 서명할 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세부 사항은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냈다.

미국 국무부는 "양국 국방 협력은 우리 지역 전략의 강력한 기반"이라며 "미국은 지역 안보에 전념하며 사우디와 협력해 분쟁 해결, 지역 통합 촉진, 테러리스트의 안전지대 제공 차단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수개월간 방위 조약 협상을 진행하며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후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을 계기로 중단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돼야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도하=AP/뉴시스] 지난달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라며 "우리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7.

[도하=AP/뉴시스] 지난달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라며 "우리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7.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카타르에 대한 무력 공격은 미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공격이 발생할 경우 양국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도 명시됐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초 해외 체류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하자,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피라스 막사드 유라시아그룹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이사는 "카타르와 행정명령 체결 이후 방위 및 안보 문제에서 유사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우디가 무언가 추진 중이며, 기존 협정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사우디 정책 담당관을 지낸 커스틴 폰텐로즈는 "그들은 카타르와 협정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F-35 전투기를 포함한 방위 분야 조달 요청 목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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