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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2명 구속 송치에…부천시, 막장유튜버 적극 대응

등록 2025.10.27 15:07:22수정 2025.10.27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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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유튜버·BJ 제재 입법 촉구 서명…개선 전담팀 구축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정비. (사진=부천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정비. (사진=부천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기행 방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천시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선 가운데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 2명이 결국 구속됐다.

일각에선 해당 유튜버가 구속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이 보여준 모습들과 행위가 법 허용하는 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부천시도 이에 발맞춰 최근 민폐 방송인들에 대한 제재 입법 촉구 서명까지 진행하며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을 통해 입법을 추진 중이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해 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최근 모욕혐의로 유튜버 A(30대)씨와 상습업무방해 혐의로 유튜버 B(20대)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9월 부천역 일대에서 유튜버 방송을 하면서 경찰관 5명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방송을 켤 때마다 경찰관이 민원 때문에 출동하면 고성방가와 욕설을 하며 경찰관과 싸우거나 범칙금을 발부받고도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경찰관과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도 지난 6~9월 부천역 일대에서 음식점 업주나 시민들에게 고성방가를 하거나 소주병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하는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올해만 30여 차례에 걸쳐 경범죄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모욕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판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모욕 행위가 법을 허용하는 선을 훨씬 많이 넘었다는 평가다.

특히 모욕죄라는 비교적 가벼운 혐의에도 불구, 실형까지 받게 된 배경에는 그간 쌓아온 사회적 물의와 함께 현재 부천시가 민폐 유튜버들을 처단하겠다고 강하게 움직이는 시기적인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29일 오후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에서 열린 ‘틈만나면, 현장속으로’에서, 막장 유튜버 활동 근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29일 오후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에서 열린 ‘틈만나면, 현장속으로’에서, 막장 유튜버 활동 근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막장 유투버 적극 대응을 위해 부천역 일대에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본격 가동했다. 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줄지어 앉기 어렵도록 광장 경계석과 U자형 볼라드(길말뚝)를 제거하고, 광장 중앙의 조형물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미경찰서와 합동 순찰을 강화하고 상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건전한 문화 행사를 열어 '기행 방송의 본거지'가 아닌 '디지털 문화도시' 이미지를 회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안 입법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다 보니 이례적으로 구속된 사례는 맞지만 첫 판례는 아니다"면서 "이들이 보여준 모습들과 행위가 법 허용하는 선을 넘었고, 법 테두리 안에서 강하게 처발받는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역 일대를 시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살리고 지역 상권도 회복시키겠다"며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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