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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14개월 연속 커졌다…혼인 증가세도 지속

등록 2025.10.29 12:00:00수정 2025.10.29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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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8월 인구동향 발표

8월 출생아수 2만867명…전년比 3.8% 증가

사망자수 9.8%↓…"올해 평균기온 하락 영향"

혼인 17개월째 증가…이혼은 8개월 연속 감소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9.25. jhope@newsis.com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9.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출생아 수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세가 지속되고 출산·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커진 영향이다. 합계출산율도 0.77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4명(3.8%)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식이 조금 긍정적으로 바뀐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02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모(母)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중후반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35~39세의 출산율은 1000명당 50.9명으로 전년보다 4.9명 증가했다. 25~29세(20.1명)와 40세 이상(4.1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30~34세(69.9명, -0.3명)와 24세 이하(2.1명, -0.1명)는 출산율이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2.9%로 2.0%포인트(p) 상승했으나, 둘째아(31.0%)와 셋째아 이상(6.0%)은 각각 0.9%p, 1.1%p 줄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8월 사망자 수는 2만897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50명(-9.8%) 감소했다. 2023년 4월(-24.9%)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누적 사망자 수를 보면 24만2411명으로 2.0% 늘었다. 통계청은 8월 급격한 사망자 감소 이유가 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8월에는 80대 이상 고연령대에서 사망자가 많이 감소한 게 확인됐다"며 "작년 8월 평균기온은 27.9도였는데 올해 8월은 평균 기온이 27.1도로 낮아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감소)는 8105명 자연감소했다.

혼인건수 증가세와 이혼건수 감소세도 이어졌다.

8월 혼인건수는 1만94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1922건) 증가했다. 2024년 4월 이후 17개월째 증가세다. 증가폭은 지난 3월(11.5%) 이후 가장 컸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5만771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정부의 결혼 장려 정책, 인식 변화 등으로 인해 혼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8월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0건(-5.5%) 감소했다. 이혼은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8월 이혼 건수는 5만79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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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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