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맞아?…밀양시 미스터트롯 콘서트 홍보 실종
2.5억원 들인 콘서트…팬클럽과 자리 나눠
현수막 등에는 일정도 입장 방식도 빠져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밀양시 생활체육대축전 연계 문화행사로 추진한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 현수막에는 행사 일시, 입장권 수령일, 시민 참여 방식 등 핵심 정보가 빠져있다. 2025.10.31. alk993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01980626_web.jpg?rnd=20251031134438)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밀양시 생활체육대축전 연계 문화행사로 추진한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 현수막에는 행사 일시, 입장권 수령일, 시민 참여 방식 등 핵심 정보가 빠져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생활체육대축전 연계 문화행사로 추진한 '미스터트롯3 톱(TOP)7 콘서트'가 시민 배제와 홍보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2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지만, 시민 참여 방식과 핵심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밀양시는 오는 11월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밀양공설운동장에서 '밀양시민과 함께하는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제36회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과 연계된 문화행사로 밀양의 대표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입장 방식은 외지인의 경우 10월24일부터 11월1일까지 밀양 관내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입장용 손목 팔찌와 교환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밀양시민은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신분증을 지참해 팔찌를 수령한 뒤 오후 5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가 행사 홍보를 위해 밀양공설운동장 등 시내 곳곳에 게시한 현수막과 가로기에는 행사 일시, 입장권 수령일, 시민 참여 방식 등 핵심 정보가 누락돼 시민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행사 당일 입장권 교환 및 입장, 본 행사까지 최대 9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일정으로 사실상 시민들을 행사장에 붙들어 놓는 셈이다.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밀양시 생활체육대축전 연계 문화행사로 추진한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알리는 가로기. 가로기에는 행사 시간, 입장권 수령일, 시민 참여 방식 등 핵심 정보가 빠져있다. 2025.10.31. alk993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01980628_web.jpg?rnd=20251031134533)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밀양시 생활체육대축전 연계 문화행사로 추진한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알리는 가로기. 가로기에는 행사 시간, 입장권 수령일, 시민 참여 방식 등 핵심 정보가 빠져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 이명기 체육진흥과장은 "입장객이 1만명 이상일 경우 안전상 입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30일 좌석을 밀양시민과 팬클럽 측에 5대 5로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라는 행사 취지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보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과장은 "시 홈페이지, 유튜브, 읍면동을 통해 홍보했다"고 설명했지만,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은 해당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읍면동을 통해 배부했다는 판촉물 역시 실제로 받아본 시민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동사무소 관계자는 "행사를 알리는 홍보용 전단지 등은 받은 사실이 없고, 단 홍보용으로 필요할 시 프린터로 사용해달라며 포스터를 전산상으로 받은 것은 있다"고 전했다.
내이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68)은 "2억5000만원의 혈세를 들여 만든 행사에 시민은 배제되고, 정보는 숨겨졌다"며 "행정의 기본인 소통과 안내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삼문동의 또 다른 시민(62)은 “행사 일자와 입장권 수령일도 없는 무용지물 현수막을 시내에 게시하는 건 정말 미친 짓이다.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문가는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홍보 실수 수준을 넘어,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한 공공행사의 본질을 훼손한 사례"라며 "밀양시는 행사 이후에도 홍보 체계와 시민 소통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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