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연간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3Q 영업익 20%↓
요금 하락속 판매부진 지속…해외법인 실적도 전년比 악화
14조원대 미수금 유지에 400% 수준의 높은 부채비율 고민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27/NISI20231127_0001422452_web.jpg?rnd=20231127154117)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1조14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가 올해는 전년대비 25~30% 가량 낮아진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상황에서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수금 회수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도 14조원대 미수금 유지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6조9151억원, 영업이익 2조346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84%, 21.88%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84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7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호주, 이라크, 미얀마, 모잠비크 등의 해외사업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올해는 해외 법인 실적이 좋지 않다는 진단이다.
호주 프렐류드 법인의 경우 지난해 11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500억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전년 15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호주 GLNG 법인은 원료 가스 가격 상승과 유가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미안마 A-1, A-3 법인도 지난해는 600억원에 근접하는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200억원 초반대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이라크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도 전년(844억원)보다 낮은 300억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기별 실적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3분기엔 전년대비 7.79% 감소한 매출액 7조4772억원과 19.52% 줄어든 영업이익 3539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12조7327억원에서 2분기 7조6301억원으로 감소했는데 3분기엔 7조4772억원 수준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 셈이다. 4분기에도 전년대비 낮은 9조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서울시내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4.08.0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20447042_web.jpg?rnd=2024080109113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서울시내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4.08.01. [email protected]
영업이익은 1분기 8339억원에서 2분기 4046억원, 3분기 3539억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순이익도 3672억원→851억원, 187억원 등으로 감소해 성수기인 4분기에 회복세를 보여도 연간 실적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은 14조원이 넘는 미수금으로부터 기인한다. 현재 발전용 미수금은 회수가 완료됐고 도시가스용 중 상업용 미수금은 대부분 회수된 상황이지만 도시가스용 민수용 미수금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2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4조1320억원에 달한다. 3분기에는 소폭 낮아진 14조400억원 수준의 미수금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4분기 성수기에 미수금을 줄여 올해 연말에는 13조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수금이 증가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통상적으로 가스요금 인상은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에 이뤄지는데 올해는 대선 직후 민생경제 부진 등의 이유로 민수용 요금인상이 없었던 만큼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수 있고 이로인한 13조원에 달하는 미수금 규모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47조원의 부채와 433% 수준을 보였던 부채비율은 가스공사의 고민거리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500%, 2023년 483% 등 줄어들고 올해는 392%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2774억원으로 전년대비 24% 하락할 전망"이라며 "본사 가스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0억언 감소할 수 있고 해외사업장 영업이익이 2005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금 이자수익도 전년 5000억 대비 80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2% 줄어든 35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자원 개발이익이 전년대비 42.5% 감소하는 등 부진하면서 전사 이익 개선을 제한할 수 있고 캐나다 LNG는 초기 가동 과정에서 적자가 예상되고 호주 GLNG 법인은 외부 가스 조달 비중이 여전히 높아 수익성이 훼손된 상태"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일 최연혜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 지역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사진=가스공사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21/NISI20250921_0001948934_web.jpg?rnd=20250921122719)
[세종=뉴시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일 최연혜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 지역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사진=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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