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레미콘 150대 줄지어"…부산 건설노조 결의대회 개최
건설기계 노동자 500명 참여…'건설현장 4대 악' 규탄
경찰, 3개 기동대 약 200명 투입해 교통통제 나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가 7일 부산 연제구 거제대로에서 굴삭기, 레미콘, 덤프, 스카이크레인, 지게차, 콘크리트펌프카, 살수차 등 건설기계 150대를 도열시킨 채 건설현장 4대악(중대재해, 불법하도급, 불법고용, 임금체불) 근절과 건설기계 적정임대료 쟁취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5.11.07. yulnet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01987233_web.jpg?rnd=2025110715552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가 7일 부산 연제구 거제대로에서 굴삭기, 레미콘, 덤프, 스카이크레인, 지게차, 콘크리트펌프카, 살수차 등 건설기계 150대를 도열시킨 채 건설현장 4대악(중대재해, 불법하도급, 불법고용, 임금체불) 근절과 건설기계 적정임대료 쟁취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지역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임금체불과 불법하도급 등 '건설현장 4대 악'을 근절하라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7일 오후 1시30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 해맞이역 인근 거제대로에서 '부산건설기계지부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결의대회에는 건설기계 노동자 약 500명이 참여했으며 현장에는 굴삭기·레미콘·덤프·스카이크레인·지게차·콘크리트펌프카·살수차 등 11종의 건설기계 150여대가 500m 구간에 도열해 총 700m 도로가 통제됐다.
노조는 "지난 정권의 '건폭몰이'와 노조 말살 정책으로 불법과 부실이 만연했지만 행정관청은 이를 방관했다"며 "그 결과 관급공사 체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건설기계지부 조합원 중 체불 피해자는 87명, 체불액은 총 8억5382만원에 달한다. 노조는 "건설 현장을 바로 세우고 불법적 구조를 깨뜨려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겠다"며 "적정 임대료 보장, 체불 근절, 조직 강화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얻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대재해 ▲불법하도급 ▲불법고용 ▲체불 등 '건설현장 4대 악' 근절과 함께 전국 최저 수준인 건설기계 임대료의 현실화를 요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전국 단위가 아닌 부산지역 차원에서만 열렸으며 건설기계 도열 집회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개 기동대, 경찰관 약 200명을 투입해 현장 질서유지 및 교통통제에 나섰다.
이번 시위로 거제대로 일대는 오전부터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거제해맞이역에서 양정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왕복 10차선 중 4차선이 통제됐으며, 경찰은 반대편에 가변차로 2개를 추가로 개설해 3개 차선으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의대회 종료 후 곧바로 도열된 기계를 이동시켜 오후 5시 이전까지 정리를 마치고 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원경환 민주노총 건설노조 기계수석부지부장은 "체불을 막기 위해 수차례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다수 현장에서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서조차 작성되지 않고, 대여대금 지급보증제도 가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체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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