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한중관계, 제3국 제약받지 않아…반중시위 해결책 마련해야"
한중싱크탱크 축사서 "한중, 외부 간섭 배제해야"
"미 촉발한 관세전 중국에 어떤 충격도 안 줘"
"日총리의 中 부정적 발언, 받아들이기 어려워"
![[서울=뉴시스]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신도약' 주제로 열린 한중싱크탱크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89609_web.jpg?rnd=20251111105906)
[서울=뉴시스]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신도약' 주제로 열린 한중싱크탱크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한중 관계 방향에 대해 "양국은 확고한 전략적 자주성을 유지해 외부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제3국의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신도약' 주제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한중싱크탱크 대화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이 대사는 그러면 "일방주의·보호주의·디커플링은 양국의 공동 이익을 해친다"라며 "이를 함께 반대하고 국제적 공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이 대사는 또 한중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객관적이고 전면적으로 서로 인식하며 상호 신뢰를 심화해야 한다"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바라보고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여 일시적 일로 흔들리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간 우호 감정을 높여야 한다"라며 "한국 내 극우 세력이 중국 관련 악성 루머를 조작하고 반중 시위를 여는 것은 한중 우호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도 손해를 끼친다. 한국 측이 이에 대해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이 11년만에 방한한 데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방과 협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이 대사는 시 주석의 연설을 통해 "반(反)세계화 여론에 강력히 대응하며 각국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라며 "경주 선언 협상 과정에서도 중국은 한국 측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라고 평가했다.
또 시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화담에 대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재확인이라는 가장 중요한 합의를 포함한 일련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한 수건의 양해각서에 대해 "한중 협력의 내용적으로 풍부하고, 활력이 넘치며, 전망이 매우 밝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부산에서 열렸던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미·중 강대국 관계의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이 대사는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무역전·기술전은 중국에 어떤 충격도 가져다주지 않았고 중국이 더욱 개방 확대를 이루는 계기가 됐다"라며 "중국은 항상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세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과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언행일치를 통해 양국 정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미중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다이 대사는 APEC 계기에 이뤄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이 대사는 "아쉽게도 일본의 신임 총리가 최근 들어 중국과 관련된 부정적 발언을 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중일관계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노재헌 주중국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3년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라며 "이런 교류와 협력은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며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초석이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한중관계가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이번 APEC 기간 있었던 한중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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