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학이 깨어나다…밀양, 햇살문화로 되살아난다
옛 밀양대 캠퍼스, 햇살문화캠퍼스로 재탄생
올해의 문화도시 밀양의 문화브랜딩 전략
![[밀양=뉴시스] 어화꽃불놀이 전경. (사진= 밀양시 제공) 2025.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604_web.jpg?rnd=20251112102143)
[밀양=뉴시스] 어화꽃불놀이 전경. (사진= 밀양시 제공) 2025.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생활인구 유입과 도심 활력 회복을 위한 해법으로 문화를 선택해 한때 국립대학이었던 옛 밀양대 캠퍼스를 문화거점으로 되살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창의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현재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경남의 유일한 시단위 지역인 밀양시는 지방소멸 대응기금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05년까지 청년 유입과 상권 형성에 기여했던 옛 밀양대는 부산대와의 통합 이후 장기간 방치되며 도시 침체의 상징이 되었지만, 최근 문화공간으로의 재생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밀양대페스타를 개최하며 옛 캠퍼스를 시민문화축제로 탈바꿈시켰다. 코로나19 시기에도 1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후 매년 규모가 확대돼 3만명이 넘는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2025 밀양로컬엑스포'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 국제컨퍼런스와 로컬미래 포럼을 함께 열며 문화도시 전략을 선보였다.
![[밀양=뉴시스] 옛 밀양대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611_web.jpg?rnd=20251112102416)
[밀양=뉴시스] 옛 밀양대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도시센터는 옛 밀양대 유휴부지 1만3789㎡에 햇살문화도시관, 소통협력공간, 생활문화도서관, 미리미동국 등을 갖춘 햇살문화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이곳은 주민·예술가·활동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화거점 허브로, 관광객 유입과 도심 활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옛 밀양대 5호관은 햇살문화도시관으로 재탄생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 함께 들어선 카페 열두달은 밀양의 12절기를 테마로 꾸며져 시각·미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며, 1년간 40만명 이상이 방문한 전국적 명소로 떠올랐다. 열두달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밀양의식재료로 만든 휘낭시에와 계절별 시그니처 음료를 통해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층의 아카이빙실에서는 밀양의 변화와 문화도시 여정을 12개의 영상으로 기록해 방문객과 공유하고 있다.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이 복합문화공간 열두달 겨울관 카페에서 시설물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2. alk993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616_web.jpg?rnd=20251112102455)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이 복합문화공간 열두달 겨울관 카페에서 시설물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로컬브랜딩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컬 100 캠페인을 통해 햇살문화캠퍼스를 전국에 알렸다. 관광진흥과와 6차산업과도 협력해 관광안내소와 로컬 특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굿바비 굿즈’ 등 지역 캐릭터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의 소비와 지역 홍보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밀양시는 2024년 문화도시 성과 평가에서 전국 24개 법정 문화도시 중 유일하게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창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또 밀양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예비회원 도시로 선정돼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음악 분야 정회원 가입을 준비 중이다. 중국 베이징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ICHCAP), 몽골 국립무형유산센터와 협약을 맺고 세계 도시와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차 없는 문화거리' '나이트 런 인 밀양' 등 시민 중심의 문화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양=뉴시스] 2025 밀양문화유산 국제컨퍼런스. (사진= 밀양시 제공) 2025.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620_web.jpg?rnd=20251112102615)
[밀양=뉴시스] 2025 밀양문화유산 국제컨퍼런스. (사진= 밀양시 제공) 2025.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0월에는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국가유산야행을 개최하며, 옛 응천강 어화 꽃불놀이를 재현해 수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 콘텐츠는 농경문화의 발굴과 계승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민참여형 로컬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장병수 문화도시센터장은 "밀양은 지역의 문화자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경제·사회·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도시로 발전하고자 한다"며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을 찾은 관광객들이 햇살문화캠퍼스 뿐만아니라 밀양 곳곳에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가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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