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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출국장서 캐리어 속 14억원 넘는 돈다발…행선지는 홍콩

등록 2025.11.14 08:29:24수정 2025.11.14 08: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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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2개에 4500만엔과 4400만엔·미화 40만달러 적발

A씨 "친구의 것 대신 위탁 한 것"…세관, 자금출처 추적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름 휴가철 맞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28.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름 휴가철 맞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자금출처가 의심되는 거액의 외화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적발돼 세관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가상자산이 외화반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공항당국도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관도 경위 파악에 들어갔으며,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4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서편 개장검색실에서 승객의 위탁 수하물에서 거액의 돈다발이 발견됐다. 돈다발은 캐리어 안에 수건에 감싼 채 발견됐으며, 가방 대부분이 외화로 가득 찬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방은 이날 오전 8시20분 인천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려던 한국인 남성 A씨가 위탁수하물로 붙인 캐리어 2개에 각각 4500만엔과 4400만엔, 미화 40만달러가 담겨 있었다. 이는 한화 14억2821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출입국시 승객이 직접 들고 반출·반입하는 외화의 금액이 1만 달러가 넘으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이 한국인 남성은 세관에 별도 신고 없이 외화를 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A씨에 대해 자금출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외화 소지 경위에 대해 "친구의 것을 대신 위탁한 것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관은 A씨의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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