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계속운전 승인했지만…한빛 1호기 등 줄줄이 수명 만료
원안위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
안전여유도 확보·안전기준 충족 '모두 확인'
고리 2·3·4에 한빛 1호기까지 골든타임 놓쳐
한수원, 10기 계속운전 추진…경제적 손실 커
전대욱 "안전 최우선으로 적기 가동에 최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왼쪽) 모습.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163_web.jpg?rnd=2025111317310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왼쪽) 모습. 2025.11.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고리 2호기가 멈춰 선 지 2년 반 만에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재가동에 들어간다. 계속운전을 신청한 10기 원전 가운데 첫 승인 사례가 나오며 추가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계속운전 신청 '골든타임'을 놓친 고리 2·3·4호기에 이어 한빛 1호기마저 다음 달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전력 누수가 없기 위해서는 계속운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원전 당국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224회 원안위'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 결과, 재적 위원 6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했다.
원안위는 구조물·계통·기기의 수명평가 및 설비 교체 계획 등을 살펴보고, 충분한 안전여유도가 확보돼 있음을 확인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계속운전으로 인한 영향 및 중대사고를 포함한 주요 사고 영향도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함을 확인했다.
원안위의 계속운전 승인 결정에 따라 고리 2호기는 오는 2033년 4월8일까지 운전이 가능해졌다.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은 내년 2월 고리 2호기 재가동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낸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안전여유도 확보 관련 설비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원안위 현장점검을 통해 적합성 확인이 완료될 경우 재가동을 시행한다.
또 한수원은 계속운전 기간에도 안전조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4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과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날 '제224회 원안위'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 결과, 재적위원 6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5.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349_web.jpg?rnd=20251113191859)
[서울=뉴시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4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과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날 '제224회 원안위'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 결과, 재적위원 6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리 2호기는 198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23년 4월8일부로 4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되면서 운전이 중단된 상태다.
한수원은 설계수명 만료 이후 10년간 운전을 이어가기 위해 2022년 4월4일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신청한 바 있다.
문제는 첫 계속운전 허가에도 불구하고 운전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가동이 멈춘 원전이 줄줄이 대기 중이란 점이다.
고리 3호기는 지난해 9월 28일, 고리 4호기도 올해 8월 6일 운전허가 기간을 채우고 멈춰 섰다. 여기에 한빛 1호기도 다음 달 가동 연한이 만료되기에 운전 정지가 불가피하다.
한수원은 고리 2·3·4호기를 비롯해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를 추진 중이다.
관련법상 계속운전 인허가를 위해 한수원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원전 10기에 대한 PSR는 모두 원안위에 제출됐으며, 고리·한빛·한울은 운영변경허가 신청도 완료됐다.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5/08/NISI20240508_0001545016_web.jpg?rnd=20240508132932)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에 대한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운영변경허가 신청서에는 주민 의견이 담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첨부해야 하는데 월성 원전들 역시 주민 의견 수렴은 완료된 상황이다.
앞서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계속운전 신청 적기를 놓친 바 있다. 이에 2030년까지 최대 원전 10기에서 운전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제없이 가동되던 원전을 하루아침에 놀리게 되며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운영허가기간 만료를 앞둔 원전 10기가 계속운전할 경우 약 107조6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원자력의 평균 전력 판매량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을 경우를 추산한 것이다.
이에 원전 업계는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이 결정에 따라 나머지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승인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계속운전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 2호기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258_web.jpg?rnd=2025111317560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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